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윤욱재 기자] 대망의 우승이다.
한국이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8-0으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박병호는 4회초 좌월 3점포로 한국이 7-0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한국은 B조 예선에서 3위로 통과한 뒤 8강전에서 쿠바,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진출, 예선에서 승부치기 끝에 패했던 미국을 상대로 설욕전을 벌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우승을 확정하고 기자회견을 가진 김인식 감독과의 일문일답.
- 우승을 했다. 소감은.
"물론 결승이고, 미국이 워낙 강했고 우리가 예선에서 졌기 때문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결국 점수를 많이 내면서 대승을 하게 됐다. 경기라는 것이 점수차를 많이 낼 때도 있고 승부가 치열하게 될 때도 있다. 예선에서 승부치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늘은 생각 외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기 때문에 큰 승리를 했다"
- 미국 투수들의 변화구를 노린 것인가.
"미국 투수들이 몸쪽 공에 휘어지는 공, 체인지업이라든가 커터 등 변화구를 던질 것이라 예상했다. 미리 준비를 했다. 분석을 해서 충분히 알고 있었고 선수들도 타석에서 투수와 싸움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대처가 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 국제대회 우승이 뜸했다. 특별한 느낌이 있는가.
"이번 대표팀을 꾸릴 때 걱정이 많았다.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졌고 대표팀이 10명 정도가 원래 구상멤버에서 바뀌었다. 생각 외로 우리 전체 팀에 야수들보다 투수가 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경기를 하면서 투수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는 바람에 타선도 덩달아 잘 터지지 않았나 싶다. 타선이 투수보다 조금 셀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까지 많은 안타를 뽑고 잘할 줄 몰랐다."
- 우승까지 고비의 순간을 꼽자면.
"일본전에서 첫 경기 삿포로돔에서 오타니에게 전혀 못 쳤던 것, 준결승에서도 오타니를 못 쳤던 것이다. 일본전이 가장 힘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준결승에선 우리가 마지막에 점수를 내서 역전승을 하는 바람에 그 힘이 결승에서도 분위기가 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 한국 야구가 나아가야 할 부분은.
"국제대회에 나올 때 마 상대방 투수들을 보며 많이 느낀다. 우리 타자가 잘 쳐서 친 것도 있지만 그 빠른 공과 변화구들을 보면 많이 부럽다. 우리는 투수들이 짧게 던져서 위기를 면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에서도 중요한 것은 선발투수들이다.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것이 부럽다. 그런 면에서 발전이 돼야 한다. 오늘도 미국 외야수들의 송구능력이 굉장히 부러웠다. 우리도 야수들이 제대로 빠른 송구를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데 중점을 둬야 한다"
[김인식 감독이 21일 오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진행된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한국 vs 미국의 결승전 경기전 훈련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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