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윤욱재 기자] 대망의 우승을 해낸 뒤 그의 표정은 한결 편해진 것 같았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8-0으로 승리하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팀의 야수 최고참으로 '리더' 역할을 한 이대호는 팀의 4번타자를 맡으면서도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 있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역시 이대호였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결정적일 때 해결사 역할을 했다. 또한 밖에서는 후배 선수들을 살뜰히 챙기며 '맏형'다운 면모를 보였다.
"야수 최고참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후배들을 이끌게 돼 걱정이 많았다. 우승을 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제 즐겁게 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이대호는 우승 소감을 말한 뒤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을 하기도 했다.
"방망이를 들 힘도 없었다"는 그는 "사실 걱정이 너무 많았다. 후배들에게 '대만에서 끝낼 수 없다. 힘내서 도쿄까지 가자'고 했는데 한국 팬들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올해 이대호는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소프트뱅크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재팬시리즈 MVP까지 차지한 그는 프리미어 12 우승으로 이젠 '우승 청부사'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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