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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백석(이규한)의 순애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22일 밤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 백석은 퇴원하는 도해강(김현주)을 데리러 왔다.
해강은 석에게 "생각을 해 보고 또 생각해 봤는데 우리가 계속 한 집에서 사는 건 내가 너한테"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석은 해강의 마음을 알아 차리고 "집에서 나갈 생각이구나"라고 했다. 해강은 "아이들과 너 사이에서 갈팡질팡, 아직도 갈등 중이다"라며 "아이들에게 잘 설명하고 집을 떠나갈까 한다"고 했다. 이에 석은 "그렇게 하자"고 우회적인 해강의 이별 선언을 받아들였다.
이후 석은 해강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석은 "만 피스짜리 퍼즐 맞추러 가자"며 "내가 준 퍼즐판이 틀린 거였어. 최진언 씨 퍼즐판이 네 꺼야"라며 해강에게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석은 해강에게 "도해강, 이게 네 이름이야. 초일류변호사였고, 천년제약 상무였고, 최진언 씨의 아내였고"라며 그의 정체를 설명했다. 석은 이어 "그런 줄도 모르고 내가 널, 감히 널, 내 사무장으로. 네가 너무 잘나서 무지하게 속이 상한다 내가 임마, 내가 너 데려다 진탕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기가 막히고, 화 나고, 말도 못하게 속이 상해"라고 담담히 말했다.
석은 그 동안 해강에게 헌신적이고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해 왔다. 그런 해강에게, 누구보다 사랑했던 해강이 자신이 알던 독고용기가 아니라는 것은 석에게도 가혹한 운명의 장난이었다. 진정으로 사랑했지만, 얄궂은 운명 앞에 석도 피해자였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을 해강에게 다 털어 놓으며 역시 진심을 토해냈다. 석은 "나 때문에 잃어버린 네 시간을 내가 어떻게 보상해야 할 지. 내가 빼앗아간 4년이란 시간을 네 인생에 어떻게 되돌려 줘야 할지 아득하고 두렵고"라며 "안하다는 말을 너한테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왜 이렇게 서럽냐 나는. 생살을 도려내는 것 같이 아프다. 나는 네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강을 용기로 오인하고 시작한 사랑이었지만, 해강에 대한 백석의 사랑은 진심이었고, 그 누구보다 애틋했다. 그런 석이 해강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놓아줬다. 백석은 해강에 어머니와 독고용기의 존재를 알렸다. 석은 "가서 네 진짜 가족들 하고 살아. 네 자리로 네 집으로 돌아가서 살아. 돌아보지 말고 미련 두지 말고, 성큼성큼 네 인생으로 다시 걸어가"라며 진심으로 사랑했던 해강을 놓아 줬다.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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