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2015 프리미어 12에서 대만의 충격 또한 컸다.
지난 8일 개막한 2015 프리미어12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한국과 미국의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이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고 미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야구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손을 잡고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그렇기에 일본은 초대 우승국이 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한국에 통한의 4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아쉬움이 크게 남았을 일본이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 일본 못지않게 우울한 국가가 있다. 바로 ‘공동개최국’ 대만이다.
대만은 이번 대회 네덜란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쿠바, 이탈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홈구장 이점에 무난한 조편성까지 더해진 대만은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복병’ 네덜란드에게 4-7로 패한 게 화근이었다.
이어 최약체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어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8-9로 다시 패했다. 난적 쿠바를 꺾으며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푸에르토리코전이 치명적이었다.
대만은 지난 15일 4-3으로 앞선 연장 12회말 무사 만루에서 푸에르토리코 알도 멘데스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으며 좌절했다. 일요일 낮에 펼쳐진 경기라 경기장에 빽빽이 운집한 홈 관중들은 큰 실망과 함께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결국 푸에르토리코와 나란히 2승 3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5위로 예선 탈락했다.
대만은 특히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모양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3일 대만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체는 ‘대만은 스포츠 채널에서 야구스타 요 다이칸이 속한 니혼햄 파이터스의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케이블 TV에서도 일본의 많은 프로그램이 방영된다’면서 ‘일본 문화를 많이 접한 대만 팬들은 도쿄돔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을 위해 항공권을 구입하는 등 관심을 보였지만 대만의 탈락으로 취소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했다.
일본 못지 않게 충격을 받은 대만의 모습이었다.
[대만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