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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무한도전' 광희가 230만 원이라는 낙찰가 이상의 몫을 했다.
23일 방송된 MBC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에서 광희는 강원도 고성을 찾아 방어잡이를 위해 배에 올랐다.
새벽 4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광희는 특유의 소란스러움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첫 고기잡이배 승선에 만감이 교차했는지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라는 가사의 노래를 연이어 부르며 흥을 돋웠다.
함께 배에 오르게 된 정진수 리포터는 광희에게 "살면서 가장 아팠던 기억이 뭐냐?"고 물었고 "성형"이라는 대답이 곧 바로 들려왔다.
이에 리포터는 "오늘 배에 올라탄 게 성형보다 더 아픈 기억이 될 것"이라는 말로 광희를 겁줘 웃음을 안겼다.
걱정도 잠시 광희가 탄 배는 방어만 60마리 이상을 잡았고 이후 광어, 오징어, 연어 등도 줄줄이 잡혔다. 자신이 탄 배가 풍성한 어획을 거두자 광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쉽지 않은 작업의 연속이었다. 분류 작업 중 물고기들이 빠져 나가 쓴 맛을 봤고, 격렬한 몸놀림에 뺨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고군분투 끝 광희는 10kg짜리 대방어를 품에 안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다.
광희는 도루묵을 보고 "말짱 도루묵 아니냐"고 아는 척을 했고, 즉석에서 싱싱한 도루묵 알을 먹을 기회를 얻었지만 무서워했다. 계속된 권유에 시식을 한 광희는 "버블티 맛이 난다"며 독특한 발상의 평가로 웃음을 유발했다.
산지에서 싱싱한 방어 요리도 맛봤다. 현 음식 프로그램 진행자답게 광희는 구이, 탕 등 다양하게 조리된 음식을 맛보며 적재적소의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방어잡이부터 먹방까지 모든 과정을 마친 광희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고기를 잡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걸 생각하게 됐다. 힘들게 잡아주신 걸 먹는다는 감사함도 알게 됐다. 우리 물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번 촬영은 21일 방송된 '무한도전의 '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 편을 통해 이루어졌다. 방어 잡이를 준비 중이라는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 PD는 광희를 낙찰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결국 230만 원에 광희의 출연을 성사시켰다.
낙찰 직후 광희는 "물고기가 싫다" "부레 나오고 이런 거 무서워요"라면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 걱정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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