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50대 50입니다."
서울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군다스 셀리탄스는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군다스는 지난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전 1세트 16-16 상황에서 자진 교체를 요청했다. 교체 전까지 3득점 공격성공률 60%로 나쁘지 않았다. 느닷없이 외국인 선수를 빼고 경기한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알고 보니 내전근 부분 파열. 그야말로 비상이었다.
군다스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3.36득점(총 257득점) 공격성공률 47.51%를 기록했다.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위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 들쭉날쭉한 경기력도 문제였다.
하지만 군다스는 그나마 지난 2시즌 외국인 선수들과 견줘 잘하는 편이다. 우리카드는 2013~2014시즌 숀 루니, 지난 시즌(2014~2015) 오스멜 까메호, 싸보 다비드 모두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한 배구인은 "이전과 비교하면 군다스 정도면 감지덕지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군다스가 팀에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그가 이탈한다면 팀에 치명타다.
우리카드는 당장 다음날(24일) 장충체육관에서 구미 KB손해보험과 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아직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군다스가 오늘 오전 훈련을 소화했다"며 "점프하는 것도 괜찮았다. 내일 오전 훈련을 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군다스는 타이탄 트럭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게 강력한 힘과 파괴력"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군다스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최근 2연패로 시즌 전적 3승 8패(승점 9), 6위에 처진 우리카드에겐 군다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카드 군다스. 사진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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