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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995년 11월 22일(현지시간)은 애니메이션의 역사가 영원히 바뀐 순간이었다. ‘토이스토리’의 개봉으로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깨졌다. 전통적인 2D 셀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저무는 신호탄이었다.
디즈니에서 해고당한 존 라세터는 스티브 잡스가 사비를 털어가며 지원한 픽사에서 자신의 꿈을 펼쳤다. 몇 차례 위기를 겪은 뒤에 드디어 세계 최초의 3D 컴퓨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가 관객을 찾았다.
스티브 잡스는 ‘토이 스토리’ 개봉 직후에 “월트디즈니가 50년 전에 ‘백설공주’를 개봉한 이래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가장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했다.
굿모닝아메리카는 ‘토이스토리’가 컴퓨터로 디지털 캐릭터와 세트를 만드는 신기술을 이뤄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애니메이터들이 각 셀마다 다시 그릴 필요가 없어졌다. 경제적으로 무한하게 재생산하고, 재조정할 수 있었다. 픽사의 기술은 애니메이터의 수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애니메이션의 경제성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토이스토리’는 가장 수익성이 좋은 영화 시대를 열었다. ‘토이스토리’는 세계적으로 3억 6,195만 8,736달러를 벌어 들였다. 1995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성공 신화를 열었고,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매료시켰다. 영화 역사상 흥행 톱10 안에 ‘겨울왕국’(12억 7,648만 335달러), ‘미니언즈’(11억 5,685만 8,342달러) 두 편이 애니메이션이다.
‘토이스토리’는 애니메이션이 오스카 후보에 오르는 길을 열었다. ‘토이스토리’의 존 라세터 감독은 199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 시대를 연 점을 인정받아 특별공헌상을 수상했다. ‘토이스토리’는 그해 각본상 후보에 오른 첫 번째 애니메이션이 됐다. ‘업’과 ‘토이스토리3’는 작품상 후보에 지명됐다. 결국 2001년에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부문이 신설됐다.
할리우드 일급 스타가 목소리 출연을 맡는 계기가 됐다. 톰 행크스와 팀 알렌이 ‘토이스토리’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후 수많은 스타들이 애니메이션 더빙에 나섰다.
‘토이스토리’의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존 라세터는 “4편은 우디와 보 핍의 사랑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내 아내 낸시에게 영감을 받은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보 핍은 1,2편에서 우디와 로맨틱한 관계의 인형으로 등장했지만, 3편에선 나오지 않았다. 존 라세터 감독은 ‘토이스토리’1편과 2편을 연출했다. ‘토이스토리3’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랜디 뉴먼이 다시 합류했다.
2018년 6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카우보이 우디와 우주비행사 버즈 라이트이어가 3년 후에 다시 돌아온다.
[사진 위부터 존 라세터, 스티브 잡스, 우디, 버즈, 우디와 보 핍.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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