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결국 마지막날까지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부터 KBO리그 FA 시장이 열렸다. FA 대상자 24명 중 22명이 신청을 했다. 그 중 SK 와이번스 소속은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정우람을 비롯해 박정권, 윤길현, 채병용, 정상호, 박재상까지 6명이다. 전체 인원의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SK로서는 '산 넘어 산'이다. 이미 지난해 SK는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최정부터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이재영까지 5명과 FA 협상을 한 것. 결과는 100% 재계약.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최고대우'를 약속했던 최정과도 원소속팀 협상 마지막날인 11월 26일 계약을 마쳤으며 김강민과 조동화는 원소속팀 협상 마감 시한을 1시간도 남겨놓지 않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나주환과 이재영은 시장에 나갔다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 당초 제시 받은 금액보다 초라한 액수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도 일찌감치 계약이 끝나는 일은 없을 듯 하다. SK 관계자는 "구단과 선수 모두 급하게 계약을 마쳐야한다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프리미어12에 참가했던 정우람을 제외한 다른 FA 선수들은 구단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언제든 훈련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 놓으면서 이 곳에서 꾸준히 개인훈련을 실시했다.
자연스럽게 구단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시각이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든, 낮게 평가하는 것이든 협상 테이블에 앉아 깜짝 놀랄 일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식 협상 시작은 22일이지만 22일과 23일에는 어느 선수도 협상을 하지 않았다.
SK는 본격적인 협상을 2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최대어인 정우람 역시 빠르면 24일부터 협상테이블을 차린다.
이 때부터 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전망이지만 결국에는 마지막날이 돼야 선수들이 최종 결심을 할 듯 하다. SK 관계자는 "결국 마지막날(28일)에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FA 5명을 모두 잡았던 SK, 올해도 집 단속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정우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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