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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브라운관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딸'과 '엄마'를 드라마 제목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더욱 부각시켰고, 개그우먼들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넘어 예능까지 점령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마이데일리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TV속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배우와 개그우먼 등을 주목했다. /편집자주
개그계를 넘어 예능계까지 '개그우먼 전성시대'가 열렸다.
성대모사에 화려한 입담은 기본이다. 개인기에 분장쇼까지 펼치며 MBC '라디오스타'를 '예능 대세'로 가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이들이 있다. 올해 데뷔 10년차, 내년이면 11년차가 되는 개그우먼 이국주, 박나래, 홍윤화가 그 주인공이다.
▲ 이국주
이국주는 지난 7월 '만찢남녀(?)특집! 만화 같은 내 인생!'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속 캐릭터 버즈 닮은꼴로 등장한 이국주는 천생 개그우먼 인 듯, 재치 넘치는 입담과 호방한 매력을 발산하며 기 센 MC들을 압도했다. 화면을 꽉 채우는 존재감은 가히 독보적이다.
이국주는 6kg 감량 소식을 알리던 중 "혈액순환이 안 돼서 안 먹어도 몸이 붓더라. 이러다 체중이 세 자리 수를 찍겠다 싶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말하며 '곤약 다이어트'를 소개했다. 방송 후 이국주의 곤약 다이어트는 연관검색어에 등장할만큼 큰 화제가 됐다.
체중 감량에 성공했지만 이국주는 "(내게 6kg 감량은) 남들에게 각질제거 한 수준 정도다. 여전히 국내 개그우먼 중에 가장 무겁다"고 스스로를 디스 했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살을 더 빼야겠다"고도 말해 웃음을 안겼다.
▲ 박나래
박나래는 지난 9월 '입만 살았네 입담 베테랑'에서 김구라의 "개그계의 대 미모, 19금 입담의 여제"라는 소개를 듣고 등장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날 것 느낌의 토크였다.
박나래는 자신의 집을 '나래바'라고 칭하며, 자신의 집에 놀러 오는 지인들을 위해 휴식과 여흥으로 가득 채운 2박 3일간의 일탈 코스를 소개했다. 술에 관한 에피소드도 털어 놨는데 "팔목에 멍이 들어 있을 때가 많다. 보통 넘어지는 멍은 하체 쪽에 있는데 팔 쪽에 있는 건 '저지 멍'이다. '말린 멍' '민 멍'도 있었다"라고 설명해 큰 웃음을 안겼다.
또한 동료 개그맨 양세찬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사연도 털어놨고, 이별을 강요한 7세 연하의 남자친구 어머니로부터 돈 봉투까지 건네받은 사실도 오픈하며 셀프 디스도 서슴없이 뽐냈다.
매력은 개인기를 펼친 무대에서 더욱 빛났다. 오세득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박나래는 헤드벵잉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고, '집에 안 갈래'를 부르며 섹시미를 어필하기도 했다.
▲ 홍윤화
홍윤화는 25일 '마성의 치.매.녀' 특집에 출연해 필살 개인기를 대방출하며 단숨에 이국주, 박나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날 홍윤화는 방송인 김구라와 가수 제시, 요리연구가 이혜정, 사극 성대모사 등 각종 개인기를 대방출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그중에서도 이혜정 분장은 인간복사기 수준의 퀄리티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매력은 차고도 넘쳤다. 섹시한 비트박스를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키자 김구라는 "(개인기) 아껴라. 아껴야 잘 산다"며 홍윤화를 말리기까지 했다. "드레스를 입고 싶었는데, 맞는 사이즈가 없어 두 개를 사서 붙였다"고 고백하는 등 자신의 몸에 대한 이야기도 시원하게 털어놔 호감을 샀다.
김구라는 "박나래는 비방용이라 나중에 다 덜어내야 하는데 홍윤화는 버릴 게 없다. 진짜 왜 대세인 줄 알겠다. 당분간 홍윤화 세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만큼 이례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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