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우리가 보는 무대 위 열정은 상상 이상이다. 브라운관 및 스크린에서도 아티스트의 열정은 전해지지만 카메라를 거치지 않고 무대 위에서 바로 전해지는 날것의 열정은 그 현장에 있는 것 자체로도 가치가 있다.
다양한 매체가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무대가 사라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대 위 열정을 기억하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무대에 감동 받는 관객들의 소통과 공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마이데일리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무대 위 뜨거운 열정을 살펴봤다.
최근 연극 및 뮤지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의 브라운관 및 스크린에 진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우 김무열, 조정석 역시 무대에서 실력을 탄탄히 쌓아 공연 관객들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자신을 알리고 인기를 얻었다.
이후 대학로 배우들의 매체 진출이 활발해졌고, 제작진 역시 새로운 얼굴인 동시에 실력이 보장되는 배우들을 찾기 위해 무대로 눈을 돌렸다.
이에 최근 브라운관 및 스크린에는 신선한 얼굴이지만 안정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우들이 자주 보인다.
현재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는 대학로 배우들이 대거 출연중이다. 극 초반 길태미 아들 길유 역 박성훈을 비롯 유생 역의 홍우진, 장승조, 전성우가 눈길을 모았다. 서현철, 정문성, 전병욱, 우상욱, 조현식 등도 대학로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다. 이후에는 이지란 역 박해수, 남은 역 진선규가 '육룡이 나르샤' 이야기 전개에 힘을 더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미술 선생님 남건우 역을 맡은 박은석 또한 연극 무대에서 인정 받은 배우. 아가씨 역 최재웅 또한 인기 뮤지컬에서 활약하는 뮤지컬 스타다. 케이블채널 tvN '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에 출연중인 최민철 또한 대극장 뮤지컬에서 사랑 받고 있는 뮤지컬배우다. 그와 함께 '오 나의 귀신님'에 출연한 오의식 역시 꾸준히 묻에 오르고 있다.
이들이 캐스팅 된데에는 무대의 힘이 크다. 실제로 '육룡이 나르샤' 신경수 감독은 연극을 좋아해 작품을 자주 보러 다니는 만큼 눈여겨 본 배우들을 대거 드라마에 캐스팅했다. 전작 '쓰리데이즈'에서도 다수의 연극 배우들을 투입해 작품 완성도를 높인 바 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용석 감독 역시 연극 배우들을 눈여겨 보는 만큼 전작 '대풍수'에서 인연을 맺은 무대 위 배우들과의 의리를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한 뮤지컬 관계자는 "드라마 및 영화 감독님들이 대학로 작품을 관람하러 자주 공연장에 찾아 온다. 캐스팅 보드를 유심히 보고 가기도 한다"며 "대중에게 익숙하진 않지만 연기력이 보장되는 새로운 매력의 배우들을 찾기 위해 무대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소속사 측 관계자는 "무대 위에서 특히 매력이 발산되는 배우들이 있다. 이런 배우들의 경우 무대 위 연기를 보고 캐스팅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저 오디션에 임하는 것보다 무대 활약이 더 효과가 있다"며 "어느 정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얼굴이 알려졌다고 하더라도 무대에 계속 서는 이유 역시 무대 위에서만이 전해질 수 있는 자신의 매력이 캐스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 = tvN 제공, SBS, MBC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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