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AOA의 찬미가 연예인이 되려고 했던 이유를 털어놓으며 눈물 쏟았다.
26일 밤 MBC '위대한 유산'이 첫 방송됐다.
고향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는 어머니를 도와 손님의 머리도 직접 자르고 하루 일을 마친 찬미. 어머니와 함께 맥주를 나눠마시며 속내를 꺼냈다.
"엄마는 후회 안 돼? 스스로에 대한 허무함이 있을 것 같아"라고 했다. 어릴 적부터 고생만 한 어머니를 보며 느낀 찬미의 감정이었다. 어머니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가 펑펑 놀면서 일을 한 거면 그런 게 없지. 근데 그런 게 아니잖아" 하며 찬미도 눈물 흘렸다.
찬미는 "내가 일찍 돈을 벌고 싶었던 것도 그게 너무 싫었어. 엄마가 맨날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는데 집도 없고. 월세 꼬박꼬박 내고. 엄마는 모을 돈도 없고. 그걸 아니까 일찍 돈을 벌고 싶었어"라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그런 마음 먹어서 내가 더 속상해. 아직 그런 마음 먹을 나이가 아닌데"라고 미안해했다.
찬미는 "연예인에 도전해봤던 것도 연예인을 하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생각했던 돈이나 환경을 좀 더 빨리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어"라며 "난 당연히 데뷔해서 잘되면 돈도 벌고 되게 쉽게 돈 벌수 있는 직업인 줄 알았어. 근데 평생할 수 없다는 생각을 못했어"라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딱 그냥 스무살만큼만 철들면 좋은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게 미안해. 돈에 너무 집착 안 했으면 좋겠다" 하며 딸을 안쓰러워하면서도 미안해했다.
'위대한 유산'은 부모의 삶을 자녀가 직접 겪어보고 서로를 이해한다는 취지의 프로그램. 파일럿 방송에서 호평 받아 정규 편성됐다. 밴드 부활의 김태원, 임권택 감독-배우 권현상, 걸그룹 AOA의 찬미, 배우 강지섭 등이 출연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