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충무로의 괴물 신인’ 박소담이 올해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박소담에게는 2016년이 있다.
26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의 많은 부문들이 그러했지만 신인여우상 역시 박빙을 예고했다. 신인여우상 후보는 '마돈나'의 권소현, '강남 1970'의 김설현,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의 박소담, '스물'의 이유비, '간신'의 이유영.
이들 중 '마돈나'의 권소현이 앞서 제35회 영평상에서 신인여우상의 영광을 안으며 수상 기대를 높였다. 박소담, 이유영 또한 쟁쟁한 후보였지만 이들의 대표작은 후보에 오른 ‘경성학교’와 ‘간신’이 아닌 ‘검은 사제들’과 ‘봄’이기 때문. 실제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에서 김윤석, 강동원과 팽팽히 맞서는 연기력으로 극찬 받았으며 이유영은 깨질 것 같은 외유내강형 여인을 섬세히 그려낸 ‘봄’으로 밀라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올해의영화상 여우신인상,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경합 끝에 신인여우상 트로피는 ‘간신’의 이유영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 역시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결과였다. ‘간신’에서 설중매 역을 맡은 이유영은 주연배우를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다만 아쉬운 건 박소담. 그의 첫 상업영화이자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한 영화 ‘경성학교’는 분명 박소담이라는 배우를 도드라져 보이게 했지만 신인여우상을 안기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은 사제들’은 청룡영화상 후보가 될 자격조건(2014년 11월 1일부터 2015년 10월 8일까지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박소담의 2016년을 더욱 기대케 했다. 2016년 진행될 많은 시상식에 드디어 ‘검은 사제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 폭발적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배우 박소담’이라는 이름을 각인시간 박소담의 2016년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제 막 배우로서 발을 내딛은,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박소담의 행보를 더욱 주목하게끔 했다.
[배우 박소담.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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