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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정웅인이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다.
2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 4회에선 태수(정준호)와 기범(정웅인)이 땅에 묻은 손 대표(김원해)의 시신을 들킬 위기에 놓였다. 손 대표의 어머니가 무당이라 굿을 벌여 아들의 영혼을 불러 범인을 찾고자 했던 것. 하지만 엉뚱하게도 접신이 잘못돼 기범에게 손 대표의 영혼이 빙의되어 버렸다. 범인인 기범이 스스로 시신을 찾아나선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기범의 빙의 장면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리기 충분했다. 정웅인은 빙의된 순간 눈을 희번덕하게 뜨고 흰자위를 드러내며 몸이 경직된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였다. 빙의된 채 춤을 추는 장면은 웃음을 참을 수 없게 했다. 코믹 연기의 달인다운 연기였다.
앞서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정웅인의 빙의 장면 촬영 당시 "스태프들은 물론 동료 배우 모두가 웃음을 참느라 촬영 진행이 어려웠을 만큼 열기가 대단했다"고 전했는데, 허투루한 말이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최근 악역 연기에 물이 오른 정웅인이지만 과거 시트콤 때부터 코믹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사실 정웅인은 제작발표회 당시 "아무리 노력해봐야 제 코미디는 바닥이 드러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본을 봤는데 대본의 힘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 바 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 정웅인의 코미디 연기는 바닥이 보이려면 한참 멀었던 셈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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