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베르테르'가 창작 15주년 공연을 기념하는 이색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첫 무대를 가진 이후 15년 동안 관객의 힘과 사랑으로 성장해온 뮤지컬 '베르테르'는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히려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디지털 갤러리', '팟캐스트' 등 '디지털'을 주제로 공연장을 넘어 모바일웹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최근 문화 콘텐츠들이 팟캐스트, 네이버 V앱, 유튜브 1인 방송 등의 플랫폼으로 손쉽게 관객과 만나는 트렌드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창작 15주년을 기념한 '베르테르' 디지털 갤러리를 오픈했다. '베르테르' 디지털 갤러리에서는 고선웅 작가, 정민선 작곡가, 조광화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을 비롯한 창작진들과 역대 '베르테르'에 출연한 엄기준, 조승우, 김다현, 송창의 등 모든 배우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지난 '베르테르' 15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도별로 정리된 공연 사진과 영상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관객과 함께하는 '내가 간직한 베르테르' 이벤트도 진행, 초연부터 2013년까지 뮤지컬 '베르테르'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관객들이 직접 공유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국내 최초의 작품 팬클럽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가 결성될 만큼 관객의 사랑으로 성장해 온 뮤지컬 '베르테르'의 인기를 증명하듯 작품에 대한 추억을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이 이벤트는 벌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벤트 게시판에는 좌석 번호가 수기로 기록되어 있는 2002년 공연 시연회 티켓 사진도 올라와 눈길을 끌고있다.
한편 12월 2일부터 뮤지컬 '베르테르'를 팟캐스트로도 만날 수 있다. 총 4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에 특별 편성된 '김프로의 베르테르 팟캐스트'에는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 카인즈 역의 강성욱, 김성철, 캐시 역의 송나영이 출연해 '온라인판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재즈쇼 아몰랑', 재즈박살'을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터 김프로와 미녀 재즈뮤지션들, 뮤지컬 '베르테르' 출연 배우들이 함께 만드는 이번 '김프로의 베르테르 팟캐스트'에서는 재즈버전의 '베르테르' 넘버는 물론 뮤지컬 '베르테르' 무대 뒤 이야기, 캐릭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청취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 15년간 관객과 보다 가까이 만나고 호흡하는 마케팅으로 작품의 열기를 더해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2년에는 관객을 대상으로 '베르테르' 시민권을 부여해 관람의 기회를 높였고, 2013년에는 '베르테르' 인문학 강의를 통해 작품을 다층적으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5년 웹과 모바일을 통헤 관객과 교감을 이어가고 있는 '베르테르'는 오는 2016년 1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창작뮤지컬 15주년 '베르테르' 디지털 갤러리. 사진 = CJ E&M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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