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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에픽하이(타블로, 투컷, 미쓰라진)를 만났다. 국내 최초, 유일무이 유부남 힙합그룹인 이들의 '가족 이야기'는 재미있고 특별했다. '돌고래 소녀' 하루 아빠 타블로, '똑똑이' 윤우와 내년 3월 찾아올 아기까지 두 아이의 아빠를 앞둔 투컷, 깨소금 냄새가 폴폴 나는 새신랑 미쓰라진까지. 한 형제처럼 지내는 에픽하이 멤버들은 이미 또 하나의 '큰' 가족을 이뤄 가고 있다.
미쓰라진은 에픽하이에서 마지막으로 품절남이 됐다. 미쓰라진이 유부남이 됨과 동시에 에픽하이는 국내 최초 유일무이 '유부남 힙합그룹'이 됐다. 지난 10월 2일 배우 권다현과 결혼한 미쓰라진은 아직 생활 속 핑크빛이 채 가시지 않은 신혼의 새신랑이다.
신혼여행에 대해 물었더니, 미쓰라진은 "거의 연예인 최초로 신혼여행에서 자연재해를 마주했어요"라고 운을 뗐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으로 허니문을 떠난 미쓰라진은 화산폭발로 인해 섬에 고립될 위기에 처했었다고. 미쓰라진은 "자연재해 때문에 비행기가 못 뜨는 상황이었어요. 매일 공항에 가서 '제발 한국에 가게 해달라'고 했죠. 며칠간 발리 공항 인근 호텔에 묵었어요. 하하. 당시 '꿈꾸라' 라디오 마지막 방송이라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마지막 생방송 5분 전에 한국에 도착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혼의 단꿈을 누리고 있냐'는 질문에 미쓰라진은 "결혼해서 좋긴 한데, 이제 또 공연이 있으니까"라고 말 끝을 흐렸다. 이에 타블로는 "공연 해서 더 좋잖아"라고 농담을 던졌다.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미쓰라진은 결혼 후 '집에 좀 일찍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미쓰라진은 "와이프가 잠들기 전에는 들어가는 게 모두의 평화를 위해 좋지 않나 생각해요"라며 웃었다. 이에 타블로와 투컷은 "그래, 6시 전에는 들어가야지. 아침에 해 뜨기 전에는"이라며 놀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미쓰라진의 아내 권다현은 본업이 배우인 만큼 연기를 재개하고자 하는 마음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쓰라진은 "연기도 천천히 알아보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본업을 갖고 있는 친구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잘 되면 좋겠어요"라며 "여러 모로 바쁘면 좋겠죠"라고 했다. 이를 듣고 있던 타블로는 "하이그라운드에 첫 번째로 배우를 영입해야 할 것 같네"라고 중얼거려 눈길을 끌었다.
미쓰라진은 아직 2세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없다고 했다. 아직은 신혼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 "아직은 구체적으로 계획한 건 없어요. 조카 하루랑 윤우가 너무 예쁘긴 하지만, 저는 조금 더 여유를 가져 보려고요."
한편, 에픽하이는 내달 5일 부산 KBS홀에서 콘서트를 열고 오는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팍공원 올림픽홀에서 서울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힙합그룹 에픽하이 투컷, 타블로, 미쓰라진(위 왼쪽부터), 미쓰라진 아내 배우 권다현(두 번째 오른쪽).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타블로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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