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른손 베테랑투수 정재훈이 2년만에 두산에 돌아왔다.
정재훈은 27일 서울 양재동 더-K호텔에서 열린 2015 2차드래프트서 두산에 지명됐다. 3라운드 전체 30순위, 가장 마지막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2차드래프트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였는데, 다른 팀들도 정재훈을 외면하자 과감히 지명했다. 이로써 정재훈은 2년만에 두산으로 돌아왔다.
정재훈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99년 2차 5라운드 37순위로 OB에 입단했다. 2000년대 중반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경문 전 감독으로부터 2005년 마무리에 임명됐고, 이후에도 마무리와 중간계투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2005년 30세이브, 2006년 38세이브, 2007년 25세이브, 2008년 18세이브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정재훈은 이후에도 중간계투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2010년에는 23개의 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 탓에 2010년대 들어 구위 저하가 눈에 띄었고 2014년 1승5패2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한 뒤 FA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 FA 보상선수 지명 시 보호선수가 25인이라 정재훈을 보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재훈은 올 시즌 두산에서 그렇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0경기서 평균자책점 7.11에 그쳤다. 정재훈 없는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내내 중간계투 셋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두산이 정재훈을 재영입한 건 불펜 강화를 위해서다. 어차피 2차드래프트 지명 맨 뒷순위라 유망주 지명은 쉽지 않았다.
두산의 정재훈 영입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경험이 부족한 불펜에 힘을 싣고, 정재훈 개인적으로도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관건은 정재훈의 몸 상태다. 정재훈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두산 우완불펜에는 중심이 잡힌다. 두산 중간계투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경험부족과 확실한 메인 셋업맨 부족이었다.
한편, 두산은 정재훈과 함께 삼성에서 우완투수 임진우, NC에서 역시 투수 박진우를 데려와 마운드를 보강했다. 그러나 장민석 김응민 양현 박종욱 김상훈을 타 구단에 내줬다.
[정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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