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팀 별로 색깔이 명확하게 드러난 2차 드래프트였다.
KBO는 27일 서울 양재동 The-K서울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KBO리그 2차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총 30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게 되면서 다음 시즌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LG와 두산이 각각 5명, 넥센과 KT 각각 4명, 롯데 3명, 삼성과 NC, SK, 한화가 각각 2명, KIA가 한 명을 떠나보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한화와 KT다. 두 팀 모두 다음 시즌 5강 진입을 위해 즉시 전력을 주저 없이 택했다.
먼저 KT는 ‘국민 우익수’ 이진영을 전체 1순위로 선택했다. 이번 드래프트의 거물인 이진영을 영입함에 따라 신예 위주의 팀에 베테랑과 확실한 외야수 자원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한 SK의 내야수 김연훈과 아직까지 에이스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상화를 영입하면서 다양한 포지션에 즉시 전력을 공급했다.
또한 올 시즌 5강에 아쉽게 실패한 한화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뛰어난 외야수들이 넘치는 두산에서 대타, 대주자 요원을 맡았던 장민석을 영입했고 베테랑 포수 차일목과 투수 송신영을 데려왔다. 세 선수의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불펜의 과부하와 포수 자원의 부족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기에 이번 영입은 불가피했다.
두 팀과 달리 서울 연고지 3팀, LG-두산-넥센과 SK는 즉시 전력감보다는 어린 선수 혹은 1군 경험이 얼마 없는 선수 위주로 지명을 진행했다. 먼저 LG는 투수 김태형, 내야수 윤대영 등 육성 선수 2명을 영입했다. 3라운드에서 지명된 KT 포수 윤여운도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두산 역시 1라운드부터 NC 투수 박진우, 삼성 투수 임진우를 영입하는 등 애초부터 어린 선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넥센도 내야수 김웅빈, 투수 김상훈 등 육성 선수 2명을 영입했다. SK는 최정용, 김정민, 박종욱 등 유망주 중심의 지명을 가져갔다.
다음 시즌 즉시 전력을 보강한 한화, KT가 기존의 질서를 깨고 새로운 강팀으로 부상할지 기존의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신구 조화를 노리는 서울 연고지의 3팀과 SK가 강세를 이어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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