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이상화가 27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3라운드 1순위로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0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 8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경남중-경남고 출신인 이상화는 지난 2007년 롯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1차 지명을 받았다. 경남고 시절 이재곤과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3학년 때 2006년 청룡기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부산경남지역의 최고의 에이스로 평가 받았었다. 그 해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그러나 이상화는 입단 후 2년 동안 2군을 전전하다 2009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1군에 진입했다. 그러나 1군 3경기 만에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올해 이종운 전 감독의 신임을 받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성적은 14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8.55.
드래프트가 끝나고 전화를 통해 이상화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담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다. 롯데에서 지내는 동안 아무래도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될거라고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직접 들은 건 없었다. 그런데 이진영 선배님이 보호 명단에서 풀렸다는 이야기와 함께 나도 풀렸다는 소문은 얼핏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팀에 간다고 기대되는 건 없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롭게 적응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BO리그에는 박병호(넥센), 정의윤(SK) 등 한 팀에서 오랫동안 머무르다 팀을 옮겨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경우가 제법 있다. 이상화도 고향을 떠나 새로운 팀에서 다시 경남고 시절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상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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