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분명 지난해와는 다른 행보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송승준과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4억 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송승준은 오는 2019년까지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됨에 따라 '평생 롯데맨'으로 남게 됐다.
롯데는 지난달 8일 조원우 신임감독의 부임 이후 착실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선수 구성 측면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선수 구성은 비시즌 기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와의 계약이 난항을 겪으며 자칫 길어지면 전력 구축도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에 롯데의 최근 행보는 높이 평가 받을만하다.
조 신임감독 부임 후 가장 먼저 성사된 것은 외국인 선수의 계약이었다. 롯데는 지난달 15일 24승을 합작한 외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와 132경기에서 타율 0.314 28홈런을 기록한 짐 아두치와 일찌감치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화, 두산, 삼성 등과 달리 외인 3명을 마무리 캠프 전부터 확보하며 기분 좋게 비시즌을 출발했다.
이어 같은 달 20일 퓨처스 타격코치로 메이저리그(MLB) 출신 훌리오 프랑코를 영입했다. 현역 시절 8개 팀에서 23시즌을 보낸 프랑코 코치는 1991년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를 기록, 타격의 일가견을 보였다. 1995년과 1998년에는 일본 지바마린스, 2000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뛰어난 자기 관리와 빅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 2군의 화수분 야구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한 한 팀에서 무려 2명의 선수가 MLB에 도전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물론 손아섭은 MLB 응찰 구단이 없어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구단 측면에서 선수의 꿈을 존중한다는 신뢰를 보여줬다. 아직 황재균의 포스팅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 구단 최초의 MLB 직행 1호 선수가 나올 수도 있어 기대가 크다.
빠른 외인 계약부터 베테랑 타격 코치 영입, 프랜차이즈 스타 FA 재계약까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강렬한 의지가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KBO리그 최고의 인기구단인 롯데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과거를 딛고 명가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궁금해진다.
[롯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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