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6연승, OK저축은행 4연패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3-25 22-25 25-21 15-11)로 이겼다.

이로써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8승 5패(승점 23)를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도 시즌 전적 8승 5패(승점 26)를 마크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세터 유광우를 중심으로 이선규-류윤식-괴르기 그로저-최귀엽-지태환-리베로 곽동혁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OK저축은행은 세터 이민규를 필두로 송명근-김규민-박원빈-로버트 랜디 시몬-송희채-리베로 정성현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너무나 치열했던 1세트. 듀스 끝에 삼성화재가 잡았다. 삼성화재는 14-14 동점 상황에서 그로저와 최귀엽의 오픈으로 16-1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그로저의 공격범실, 최귀엽의 캐치볼 반칙으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 24-24 듀스가 됐다. 삼성화재는 상대 토스 범실을 틈타 그로저가 후위공격을 꽂아넣었고, OK저축은행 시몬의 후위공격 반칙을 더해 첫 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는 상황이 달랐다. OK저축은행이 시몬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단숨에 흐름을 잡았다. 14-13 동점 상황에서 시몬이 4연속 서브득점을 폭발했다. 22-18 상황에서 송명근의 후위공격과 김정훈의 서브득점으로 24-18 세트포인트. 이후 삼성화재 그로저의 서브에 흔들리며 24-23까지 추격당했지만 시몬의 오픈으로 2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1-1 승부 원점.

OK저축은행은 3세트 9-8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박원빈의 서브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11-9 상황에서는 송명근의 퀵오픈과 연이은 상대 공격범실로 14-9까지 달아났다. 22-18 상황에서 3연속 실점, 22-21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송명근의 퀵오픈과 송희채의 오픈으로 24-21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2 상황에서 송희채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삼성화재. 그로저의 서브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17-17 동점 상황에서 그로저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0-18 상황에서는 상대 공격범실과 그로저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23-18까지 달아났다. 24-20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로 세트를 따냈다.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운명의 5세트. 삼성화재는 1-1 동점 상황에서 그로저의 후위공격과 오픈, 상대 공격범실로 4-1로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 시몬의 공격을 막지 못해 4-4 동점 허용. 그러나 역전 허용 위기에서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었고, 상대 오버넷 범실로 6-4 다시 앞서나갔다. 9-7 상황에서는 그로저의 후위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4점 차로 달아났다. 12-8 상황에서 나온 최귀엽의 서브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4-11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에 편승해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서브득점 7개와 블로킹 3개 포함 40득점(공격성공률 53.57%)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최귀엽(12득점), 류윤식, 이선규(이상 8득점)의 지원사격도 돋보였다. 블로킹만 14개를 잡아내며 높이를 뽐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서브득점 7개와 블로킹 2개 포함 38점을 폭발했다. 공격성공률도 55.76%로 높았다.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하나가 부족했다. 송명근도 21점으로 확실히 지원사격했고, 송희채(10득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그러나 상대보다 11개나 많았던 35개의 범실에 결국 발목 잡히고 말았다.

[삼성화재 괴르기 그로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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