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박수 받을 만한 2위"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 서정원 감독이 전북과의 올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마친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원은 2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8라운드에서 전북에 2-1로 이겼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중요한 경기였다. 2위를 지키기 위해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포항전과 전북전을 준비하면서 6개월간 지켜왔던 2위 자리를 내놓은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고 2번의 홈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너무 힘든 한해였다. 주축 선수들이 큰 부상에서 쉽게 돌아오지 못한 상황에서 힘들었다"는 서정원 감독은 "뒤에 있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중요한 위치에서 빠져있는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힘든 2위였던 것 같다. 힘든 속에서 선수들이 중간에 유출되기도 했고 해가 지날 수록 안좋아지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뭉치는 힘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받수 받을 만한 2위라고 말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공격수 정대세에 대해선 "팀에 애정이 있는 것 같다. 이전에 뛰었던 선수들이 경기를 보고 라커룸에 들어가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며 "최근 부상 선수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도 경기장에 와서 힘을 더해줬기 때문에 2위를 할 수 있는 힘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2위만 두번을 했다. 수원을 좋아하는 팬들은 우승에 목말라있고 우승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의미 있다"며 "해가 갈 수록 안좋은 상황에서 내년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권창훈이 많은 성장을 했다. 우리팀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많은 역할을 할 선수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이날 경기를 마친 수 선수 영입에 의욕을 보인 것에 대해선 "우리는 내년에도 힘든 살림살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수원 서정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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