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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선두 오리온과 2위 모비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2위 모비스가 29일 울산에서 선두 오리온을 잡았다. 모비스는 최근 3연승을 거뒀다. 18승7패로 19승6패의 선두 오리온에 단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모비스는 이날 오리온전 첫 승을 거뒀다. 1~2라운드 맞대결서는 패배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오리온, KGC에 이어 전 구단 상대 승리 구단으로 기록됐다.
모비스는 시즌 초반 약간 불안했지만, 이후 계속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플레이오프서 만날 가능성이 큰 오리온에 이긴 건 의미가 있다. 아무래도 선수들에겐 자신감이 붙기 때문.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경기는 상대적이다. 우리가 오리온을 만나면 버거워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모비스는 매치업상 2~3번에선 오리온에 밀리고, 4~5번에선 오리온에 앞선다.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3쿼터에는 확실한 우위. 더구나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 모비스로선 전반전부터 한 결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더구나 오리온이 백투백 일정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피로했다. 대체 외국선수 제스퍼 존슨과의 동선 조정도 필요했다.
오리온이 어수선한 사이 전반전부터 압도했다. 헤인즈가 빠지면서 모비스 주특기인 맨투맨 수비도 좀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었다. 2쿼터 오리온의 3-2 지역방어에 흔들렸으나 2쿼터 막판 양 날개를 공략하며 주도권을 확실히 유지했다. 외국선수 2명 동시에 투입되는 3쿼터에는 3-2 드롭 존, 클라크와 빅터의 2대2 연계 플레이로 재미를 보며 승기를 굳혔다.
반면 오리온은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헤인즈가 빠진 경기 이후 1승3패로 좋지 않다. 승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사라졌고, 이승현의 골밑 수비부담도 가중됐다. 전날 삼성전 여독이 풀리지 않은 악재, 제스퍼 존슨의 후반 게임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악재 등 여러모로 어수선했고, 잘 준비된 모비스를 꺾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의 간격은 단 1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3위 KGC가 최근 8연승으로 급상승세를 탄 걸 감안하면 선두 오리온은 비상이다. 모비스도 상황에 따라 선두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아직은 순위다툼이 치열하지는 않은 상황. 어쨌든 오리온의 하락세와 모비스의 꾸준한 상승세로 선두권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모비스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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