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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초심을 외치며 복귀했다.
케이블채널 tvN 측과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노홍철은 오는 12월 방송되는 ‘노홍철 길바닥 SHOW’ 와 ‘내 방의 품격’ 출연을 확정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노홍철은 “초심을 되찾겠다”는 복귀 소감을 털어놨다.
실제로 노홍철이 본격적인 복귀작으로 선택한 프로그램에는 노홍철이 그토록 되찾고 싶어하는 ‘초심’의 색이 고스란히 묻어나있다.
노홍철은 지난 2004년 엠넷 ‘Dr.노 KIN 길거리’를 통해 데뷔했다. 노홍철은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길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독특한 패션과 화려한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비록 ‘돌아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독특한 캐릭터는 노홍철을 지상파로 이끌었다. ‘Dr.노 KIN 길거리’ 덕에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MBC ‘무한도전’에까지 투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홍철 길바닥 SHOW’는 ‘Dr.노 KIN 길거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노홍철 길바닥쇼’는 블로그나 SNS 등에 올라온 일반인의 다양한 사연을 받아 노홍철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핫 플레이스를 검증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데뷔작과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택한 노홍철의 결정에서 그의 초심을 엿볼 수 있다. 또 대중과 직접 시킨십하며 무너진 자시의 인지도를 되찾고 자신에게 실망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노홍철 길바닥 SHOW’는 기존의 TV 프로그램과 달리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를 선공개한 후 편집을 거쳐 TV 전파를 탄다. 여기서 노홍철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먼저 어필한 후 조심스럽게 대중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내 방의 품격’은 인테리어 초보들을 위해 자신의 집과 방을 업그레이드 해 줄 전문가들의 인테리어 팁을 토크로 풀어내는 생활밀착형 토크쇼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 출연 당시에도 노홍철의 깔끔한 집은 늘 폭발적인 반응을 받은 바 있다. 깔끔하고 독특한 인테리어와 소품들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왔다. 노홍철의 트렌디함과 화려함, 세련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는데, 노홍철은 이 같은 강점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홍철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 9월 MBC 추석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방송 복귀의 시작을 알렸다.
또 3개월이 지난 12월께 다시 활동 기지개를 켰다. ‘내방의 품격’은 오는 12월23일 밤 11시 편성을 확정했고, ‘노홍철 길거리 쇼’는 아직 논의 중이다. 노홍철은 30일 오전 FNC 보도자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질타를 달게 받아들이며 거듭 반성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방송인이 되도록 여전히 부족한 제 자신을 다잡아 가겠습니다. 제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고 그보다 더 큰 실망을 받았을 많은 분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한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사과 드립니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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