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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PSY’S BACK!
싸이가 고심해 만든 정규 7집앨범 ‘칠집싸이다’를 들고 돌아왔다. 새 정규 앨범을 내기까지 약 3년5개월이 걸렸지만, 9곡의 트랙에는 싸이가 그토록 강조하던 초심과 ‘딴따라 정신’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우선 국내용 타이틀곡 ‘나팔바지’는 대중이 좋아하던 싸이 그 자체다. 트렌디하거나 세련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파격적이고 신선하다. 싸이는 다소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나팔바지 패션을 자신만의 B급 마이너 감성으로 표현했고, 쉬운 안무도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로 완성시켰다. 흥겨운 멜로디와 사운드는 듣는 이들을 절로 춤추게 한다.
수출용 타이틀곡 ‘DADDY’(대디)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가사가 영어로 이뤄져 있지만, 귀에 쏙쏙 박히는 것이 특징이고 ‘잘 노는 싸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당초 ‘대디’는 지난해 여름께 발매됐어야 하지만, 완성도를 위해 공개가 계속 미뤄진 바 있다. 다시 말해 싸이의 고민과 초심이 잔뜩 묻어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싸이는 더블 타이틀곡에서 뻔한 사랑얘기를 하지 않았다. “세상이 나를 뭐라 판단해도 그냥 사는 거야 생긴 대로” “밤새고 달려 아무도 못 말려” “걱정은 옆집 개나 줘버려” “이팔청춘 이판사판 도개걸윷모 중에 모 아니면 도” 등의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싸이는 희로애락애오욕을 노래했다.
이번 앨범엔 신나는 것을 좋아하는 싸이, 자신의 음악으로 인해 대중이 신나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싸이의 욕심이 잘 드러나 있으며, 싸이가 강조한 ‘딴따라’로서의 싸이의 매력이 가장 극대화됐다. 전직 월드스타로서의 허세나 위엄은 찾아볼 수 없다. “‘강남스타일’의 무게가 무거워 강남도 잘 안나간다”며 비교를 거부한 싸이의 속내도 느껴지는 듯 하다.
한편, 이 가운데 ‘나팔바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디’ 역시 올레뮤직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다른 수록곡들 역시 상위권에 랭크됐다.
싸이는 오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 참여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24일부터 26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한다.
[사진 = ‘나팔바지’ 뮤직비디오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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