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클래식 감독상을 수상한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어워즈에서 K리그 클래식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22승7무9패(승점 73점)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클래식 2연패에 성공했다. 개인통산 4번째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강희 감독은 "내가 상을 받은 것보다 두 선수가 치열하게 경쟁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 선수가 상을 받았고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동국의 MVP와 이재성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또한 최강희 감독은 "올시즌 공식 행사가 끝나면 바로 내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내년에 또다른 강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계획을 전했다.
-수상소감은.
"상을 받고 나니 마음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시상식 인터뷰 옆자리에 앉은 선수를 스카웃했는데 좌우를 둘러봐도 뽑을 선수가 없어 아쉽다. 내가 상을 받은 것보다 두 선수가 치열하게 경쟁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두 선수가 상을 받았고 기쁘고 행복하다. 올시즌 공식 행사가 끝나면 바로 내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내년에 또다른 강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올해 가장 고마운 사람은.
"우리가 우승하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우승은 한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희생과 헌신으로 팀에 애정을 보인 선수들이지만 나와 티격태격하면서 팀을 오늘날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이철근 단장님이 가장 많이 생각한다. 나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이 하셨다. K리그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점점 경쟁력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전북의 K리그 클래식 우승도 중요하지만 K리그 발전을 위해선 챔피언스리그 도전이 계속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보강을 의논해야 하지만 많은 보강을 해서 또다른 전북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
-사상 최초로 K리그 감독상을 4차례 수상했는데.
"4회 수상이 첫번째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지만 감독이라는 직업이 자기가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많은 욕을 해서 얻은 상이다. 기쁨 보단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전북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동국과 본인 중 누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나는 항상 동국이를 바라보면 멀리서만 지켜보고 클럽하우스에서 동국이와 마주칠 것 같으면 빨리 피해서 다닌다. 그 정도로 이동국은 자기 관리를 잘하고 나이가 무색할 만큼 운동장에서 활약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동국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사석에서 별이야기를 다했다. '요즘 백세시대니깐 자기 나이에서 15살을 빼야 한다. 그러면 아직 청춘'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단장님에게는 (이동국은) 아이가 5명이니깐 앞으로 5년은 더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선수들이 모두 이동국을 리더로 따르기 때문에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은퇴시기나 은퇴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올해와 같이 이동국이 계속 활약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최근 선수 보강에 대해 언급했는데.
"K리그 2연패를 하고 전북이 고비라는 이야기를 했다. 정상에 가는 것도 힘들고 지키는 것도 힘들다. 정상에 가서 한순간에 무너지는 팀들도 많이봤다. 항상 감독은 계약기간 동안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성적을 내야하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또다른 리빌딩과 보강을 해야 한다. 정체되어 있다면 우승에 선수들이 도취되어 늘어진다면 순식간에 쌓은 것들이 무너지게 된다. 구단과 상의해 다른해보다 강력한 보강을 하고 싶다. 일반인도 아는 유명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바람은 현재 K리그 팀들이 모두 위축되어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보면 우리보다 못한 동남아 같은 팀들도 우리보다 연봉이 높다. K리그 팀들이 지금처럼 투자에 인색하면 K리그는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북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를 계속 도전하는 것이 숙명이고 우승이 목표다.
[최강희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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