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구미 KB손해보험이 수원 한국전력을 제물로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2-25 25-20)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시즌 전적 3승 11패(승점 8)를 기록했다. 3라운드 2경기에서 연달아 승점 3점을 따내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7승 6패(승점 20)로 5위를 유지했다. 그야말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좋은 흐름이 끊겼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세터 권영민을 중심으로 손현종-김요한-네맥 마틴-이수황-김민규-리베로 부용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이에 맞선 한국전력은 세터 권준형을 필두로 서재덕-방신봉-최석기-전광인-얀 스토크-리베로 오재성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는 KB손해보험. 20-20 동점 상황에서 김요한의 시간차와 한기호의 서브득점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접전 속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24-23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이수황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김요한(7득점)과 마틴(5득점) 쌍포가 적절히 터졌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의 기세는 대단했다. 2세트 3-3 상황에서 권영민의 블로킹과 상대 연속 범실로 6-3을 만들었다. 18-17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는 김민규의 속공과 마틴의 서브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끝까지 흐름을 유지한 KB손해보험은 23-21 상황에서 이수황의 밀어넣기와 한기호의 서브득점으로 2세트까지 손에 넣었다. 2경기 연속 승점을 따낸 것. 마틴과 김요한이 양쪽에서 득점을 폭발했고, 센터 김민규와 이수황의 지원사격도 효과적이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20-20 상황에서 연속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21-23 상황에서는 김요한의 공격범실로 세트포인트까지 내줬다. 결국 22-24 상황에서 전광인에게 후위공격을 허용해 3세트를 넘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위기는 잠시였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11-11 동점 상황에서 마틴의 후위공격과 이수황의 블로킹, 김요한의 오픈으로 14-11로 달아났다. 14-12 상황에서는 김요한의 시간차와 이수황의 블로킹으로 16-11까지 달아났다. 전열이 흐트러진 한국전력 스토크의 공격범실까지 나왔다. 한국전력 스토크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22-19까지 쫓겼으나 곧바로 다시 일어섰다. 24-20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손현종이 상대 공격을 기막힌 디그로 살려냈고, 이후 김요한의 오픈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마틴(22득점)과 김요한(20득점)이 나란히 20점 이상 따냈다. 센터 김민규(10득점 3블로킹)와 이수황(12득점 4블로킹)은 적재적소에 속공을 터트리며 높이 열세를 극복했다. 공격수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토털 배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팀 공격성공률도 54.72%에 달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터진 리베로 출신 한기호의 서브득점 3개가 결정적이었다.
한국전력은 스토크가 서브득점 5개와 블로킹 3개, 후위공격 9득점 포함 31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전광인(17득점)의 지원사격이 좋았고, 서재덕(9득점)도 리시브와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 연속 실점으로 주저앉았고, 25개의 범실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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