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마틴과 사이 안 좋다는 말에 스트레스 받았다."
10연패 기간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KB손해보험 세터 권영민은 팀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뒤에야 살짝 미소를 보였다.
KB손해보험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수원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2-25 25-20)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시즌 전적 3승 11패(승점 8)를 기록했다.
이날 권영민은 세트 정확도 62.06%(54/87)를 기록했고, 블로킹 4개 포함 5점을 따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네맥 마틴(22득점 공격성공률 44.2%), 김요한(20득점 공격성공률 60.6%)를 적절히 활용한 부분도 돋보였다.
권영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틴은 내가 잘 맞춰줘야 한다"며 "10연패 기간에 감독님께서 힘을 많이 실어주셨다. 자신감을 많이 주셨는데, 감독님께 더 죄송했다. 더 열심히 맞춰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틴에게 무조건 권영민 토스에 맞추라고 했다"고 전했다. 베테랑 세터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조치다.
권영민은 "배구 하면서 10연패 한 게 처음이다"며 "후배들 볼 때 가장 미안했고, 감독님, 코치님을 볼 면목이 없더라. 그래도 감독님께서 우리 팀은 능력이 있다며 힘을 실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가 흔들리다 보니 10연패에 빠졌던 것 같다. 새로운 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며 "마틴과 잘 안 맞다 보니 사이가 안 좋다는 말도 나왔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힘을 많이 실어주셨다. 아직까지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연패의 아픔을 조금은 이겨낸 것 같다. 성적이 안 나와서 정말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권영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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