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겨울방학이 있는 12월과 1월은 극장가가 가장 붐비는 시즌이다. 그런 만큼 각 배급사들은 사활을 건 흥행 전쟁에 매달린다. 반면 이 틈새를 뚫고 저마다의 개성을 강조한 로맨스 영화들도 칼을 갈고 있다.
연말 특성상 로맨스 영화의 선전이 돋보이는 계절, 특히 올해는 재개봉작 '이터널 선샤인'의 눈부신 활약을 잇겠다며 몇몇 로맨스 영화가 출사표를 던졌다.
12월은 크리스마스와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 분위기 때문인지 유독 로맨스 장르가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다.
지난해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있었다. 다양성영화, 다큐멘터리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20대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로맨스 영화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천만 영화 '국제시장'에 이어 흥행 TOP2에 랭크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
그렇다면 올해 관심을 모으는 로맨스 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 올해는 2030을 대변하는 개봉작과 4050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재개봉작의 대결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연말 극장가에 첫 도전장을 내민 작품은 3일 개봉하는 윤계상, 한예리 주연 '극적인 하룻밤'이다. 전 애인을 각자의 전 애인에게 빼앗긴 두 남녀가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을 진솔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려내 특히 2030 관객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대학로에서 같은 이름의 연극으로도 잘 알려진 만큼 시너지를 톡톡히 낼 것으로 보인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 가장 보고 싶은 영화에 이름을 올리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도 오는 17일 10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휴그랜트, 리암니슨, 콜린퍼스 등의 쟁쟁한 톱스타들이 출연해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선보이는 옴니버스 영화다. 로맨스 영화의 바이블로 꼽히는 '러브 액츄얼리'가 최근 재개봉작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영화 '극적인 하룻밤'·'러브 액츄얼리' 포스터. 사진 = CGV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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