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결국 스프루일이 한국 입성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일 "2016시즌 활약할 외국인 선수 3명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전부터 말이 나왔던 헥터 노에시, 브렛 필과 함께 지크 스프루일이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프루일의 계약 금액은 70만 달러(약 8억원)다.
스프루일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낯이 익은 인물이다. 지난 11월 열린 WBSC 프리미어12 예선전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서 한국과 상대했기 때문이다.
한국대표팀은 물론이고 각 구단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활약이었다. 당시 스프루일은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 발판을 놨다. 덕분에 이후 스프루일의 한국 프로팀 입성 이야기가 적지 않게 흘러 나왔다.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시즌 활약했다. 2013년과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12경기(3선발)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팀인 포터켓에서 35경기(14선발) 5승 10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4를 남겼다.
이쯤해서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브랜든 나이트가 그 주인공. 나이트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서 한국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4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이 등판이 계기가 돼 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
공통점은 또 있다. 스프루일은 싱커를 잘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트 역시 싱커를 바탕으로 KBO리그에서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잘 친다는 타자들이 모인 대표팀을 상대로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스프루일이 다음 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크 스프루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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