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KIA가 막강 선발진을 꾸렸다.
KIA 타이거즈는 2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헥터 노에시와 미국 출신 지크 스프루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현종, 윤석민, 임준혁으로 꾸려진 기존 선발진에 힘을 더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KIA가 내세운 건 다름 아닌 투수진이었다. 올 시즌 타선의 부진이 아쉽기는 했으나 KIA는 타자가 아닌 투수를 보강함으로써 실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KIA 에이스 양현종과 윤석민은 현재 부상을 입은 상태로 완전치 않은 몸 상태다. 이에 지난달 21일 끝난 ‘WBSC 프리미어12’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외국인 투수 영입은 양현종과 윤석민의 부담을 덜 게 했다.
앞서 KIA는 중심타선 이범호와 브렛 필만 재계약을 했을 뿐이다. KIA는 올 시즌 5강 합류에 실패하며 정규 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아쉬움을 갖게 했다. 이후 KIA는 그동안 노에시와 접촉 중이라며 FA 시장에서 타 구단 타자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타선은 내부 육성으로 이뤄질 듯 보인다. KIA 타선은 이범호, 브렛 필, 김주찬 등을 중심으로 내년 9월 전역을 앞둔 안치홍, 김선빈의 복귀를 바라본 걸까. 타자 영입은 없이 선발진을 더욱 막강하게 만들었다.
노에시는 최고 구속 155km의 직구가 강점이며 체인지업과 커브의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스프루일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구속 150km 초중반대의 직구를 바탕으로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구사하며 투구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프루일은 특히 지난달 15일 타이완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예선에서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KIA는 올 시즌 막판까지 혈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5강 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리빌딩’을 외친 김기태 감독은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본 듯하다. KIA는 상대 타선을 막아 줄 확실한 두 투수 영입으로 다음 시즌을 기대한다.
[헥터 노에시. 사진 = AFPBBNEWS]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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