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기업구단 최초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부산의 최영준 감독이 내년시즌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부산은 5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FC에 0-2로 졌다. 부산은 이날 패배로 지난 1차전 0-1패배에 이어 통합전적 2패를 기록하며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 올시즌을 1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 끝에 마무리한 부산은 기업구단 최초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구단이 됐다.
부산 최영준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성원해 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어차피 실점은 의미가 없었고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축구는 실수를 통해 이기기도 하고 패하기도 한다. 전반전에 웨슬리가 만들었던 찬스와 후반전 빌의 헤딩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는 우리의 실수 하나를 골로 연결했다. 집중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듣고 왔다"는 최영준 감독은 "투자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내가 느낀 점은 선수들의 옥석을 제대로 가린다면 예산 안에서도 충분히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 팀에 처음 부임했을 때 너무 많은 선수들이 훈련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정작 뛰어야 할 선수들이 치료만 받고 있는 것은 경기력에도 많은 지장을 준다. 선수단의 사기와 분위기도 저하시키는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처음 제안은 내년 시즌을 구상하면서 올해 선수들을 파악하며 방향을 잡는 것이었다"는 최영준 감독은 "정작 하는 동안 욕심이 났고 선수들에게도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나의 책임도 있고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선 내년에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고 그 선수들과 함께 승격하고 싶은 생각"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변화의 폭에 대해선 "이경렬이 입대한다. 외국인 선수들과도 새로운 접촉을 해야 한다. 오늘 공격수로 나섰던 빌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했다. 그 선수는 그 동안 마음을 달래가며 여기까지 끌고 왔다. 열심히 해준 것이 고마웠다"고 전했다. 또한 최영준 감독은 "프로에 오래 있으면서 경력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현재 플레이를 눈으로 확인하며 플레이가 우리팀에 맞는 선수를 선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이 올시즌을 1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으로 마감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중요한 포지션에 활용할 선수 자원이 부족했다. 선수들도 부상자가 대거 발생했다. 전임 감독들도 거기에서 고민을 많이했다. 그선수들이 흔들리다보니 집중력 저하가 왔다. 좋은 경기를 하다가도 어이없는 골을 먹기도 했다. 그것을 수습하기 위해 여러 포메이션을 사용하기도 했다. 제한된 시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를 돌려가며 써야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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