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롯데가 전화위복으로 다음 시즌 부활을 노린다.
KBO는 5일 오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받은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 받고 이를 롯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손아섭에 이어 두 번째 무응찰 사태가 발생했다.
NBC스포츠, CBS스포츠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이 손아섭의 포스팅 금액을 500~600만 달러(약 60억~70억 원)로 예상했고 황재균 또한 LA 에인절스의 새로운 3루수 대안으로 꼽으며 기대를 높였지만 MLB 30개 구단 중 그 어떤 팀도 그들을 택하지 않았다.
롯데는 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 독려했다. 손아섭의 진출 실패 이후 곧바로 황재균의 포스팅을 신청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연속 무응찰'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맞이했다. 하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 롯데에게 이번 실패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의 비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 8일 조원우 신임감독의 부임 이후 착실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외국선수 3명을 확보했다. 올 시즌 24승을 합작한 외인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와 132경기 타율 0.314 28홈런을 기록한 짐 아두치와 재계약에 성공한 것. 이어 같은 달 20일 퓨처스 타격코치로 MLB 출신 훌리오 프랑코를 영입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송승준과 4년 총액 40억 원에 FA 계약에 성공, 일찌감치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으로 이어지는 3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뒷문도 단속했다. 구원투수 손승락과 윤길현을 FA로 영입했다. 무엇보다 구단 주도로 차근차근 전력의 극대화를 이뤄나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확실한 선발에 든든한 뒷문까지 비 시즌 롯데의 마운드 보강은 완벽에 가깝다. 문제는 타선. 아두치와 최준석, 강민호가 버티는 중심타선은 막강하지만 손아섭,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인한 공백이 변수였다. 실질적으로 마땅한 3루수와 외야수 대체자원도 없었다. 그러나 손아섭과 황재균의 포스팅 실패로 롯데는 투타 모두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다.
황재균, 손아섭의 포스팅 실패에 따른 잔류로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롯데가 부활을 노리기에 다음 시즌만한 시기는 없어 보인다. 롯데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내년 '구도' 부산의 야구 열기를 다시 부흥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황재균-강민호-손아섭(첫번째 사진), 롯데 선수단(두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이후광 수습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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