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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아름다운 전력질주다.
최민정(서현고)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다. 여려보이는 외모와 달리 빙판에 올라서면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올 시즌 월드컵 금메달 획득률이 88%다. 9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8개를 목에 걸었다.
최민정의 수상내역은 화려하다. 지난 2014~2015시즌부터 심석희(세화여고)와 함께 대표팀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월드컵 1차대회(미국 솔트레이크시티)부터 5차대회(독일 드레스덴)까지 꾸준히 금메달 하나씩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 금메달과 더불어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거칠 것이 없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금메달 8개와 은메달 하나를 따냈다. 1차대회 1,000m 1차레이스와 3,000m 계주, 2차대회 500m 2차레이스와 1,500m, 3,000m 계주, 3차대회 1,500m와 1,0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대회 1,000m 2차레이스에서 심석희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
특히 올 시즌 2차대회 500m 2차레이스에서 따낸 금메달은 의미가 크다. 1,500m와 1,000m는 물론 3,000m 슈퍼파이널(세계선수권)에 500m까지 전 종목에서 '월드 클래스'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웃코스를 타고 추월하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최민정이 그간 한국의 취약종목으로 꼽혔던 500m에서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무서운 스케이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아직 올 시즌 남아 있는 대회가 많다. 당장 오는 11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컵 4차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내년 2월 독일 드레스덴 5차대회,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6차대회가 끝나면 3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최민정의 아름다운 질주, 그 끝이 어디일지 사뭇 궁금하다.
[최민정.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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