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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대호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윈터미팅 장소인 테네시주 내쉬빌로 출국한다. 메이저리그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한 것. 이대호는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일축했다. 그는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 내내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대호는 "에이전트와 통화해 보니 4~5개 팀에서 관심을 보인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팀명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선수는 경기에 나가야 한다. 일단 주전을 확보할 수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에서 줄곧 중심타자 역할을 잘해냈던 이대호이기에, 꾸준히 경기에 나갈 팀을 원하는 건 당연했다.
적응도 문제없다. 이대호는 "이미 외국 야구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은 문제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일본과 달리 힘으로 붙는 스타일인데, 강속구 투수가 많으니 빠른 공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는 150km대 중후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한국, 일본과 다른 부분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우려를 일축했다. "나는 강속구에 약점을 보이지 않는다. 빠른 공에도 자신 있다. 방망이는 항상 자신 있다"고 장점을 어필했다.
특별히 선호하는 리그도 없다. 아메리칸리그(AL)가 지명타자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이대호의 활용폭이 큰 건 사실이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았다. 하지만 그는 "수비도 자신있다. 특별히 선호하는 건 없다. 미국에서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나도 모른다. 직접 가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는 윈터미팅 일정을 마치고 오는 13일 귀국 예정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운동해야 하기 때문에 계약이 되든 안 되든 일단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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