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오승환의 빅리그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언론을 인용, 오승환(한신)이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피의자로 소환돼 비공개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오승환 본인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 타이거즈는 지난달 30일 오승환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어 2일 그를 타 구단과의 협상이 가능한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오승환은 현재 미국에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모색 중인 가운데 오는 8일 열리는 MLB 윈터미팅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검찰 소환 소식으로 그의 MLB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5번의 세이브왕을 거머쥐는 등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다 일본프로야구(NPB)로 건너갔다. 일본에서도 센트럴리그 2년 연속 최다 세이브, 한신 외국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를 달성하며 주가를 올렸다.
포스팅 시스템이 아닌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MLB 진출을 타진했기에 빅리그 입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MLB 진출은 고사하고 기존 소속팀 한신에서도 선수 생활을 못 할 위기에 처했다. 한신의 한 구단 관계자는 지난 3일 “오승환과 계약 체결 후 형사처벌과 같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계약 파기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무리 투수 영입이 간절한 MLB 구단일지라도 도박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선수를 영입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최악의 경우 이번 수사가 오승환의 은퇴까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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