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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여성듀오 다비치 멤버 강민경과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유미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연기력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7일 첫 방송된 MBC 새 일일극 '최고의 연인'은 강민경과 김유미가 맡은 한아름, 강세란의 이야기에 집중됐다. 또 다른 여주인공 아름의 엄마 나보배(하희라)의 분량이 막판에 잠깐 소개됐을 만큼 제작진은 첫 회를 강민경과 김유미에게 맡겼다.
드라마는 초반 시선몰이가 상당히 중요한데, 그만큼 강민경과 김유미가 향후 극의 중추적인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 가능했다.
아름과 세란은 고등학교 동창 관계로 둘 다 고흥자(변정수) 부띠끄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아름은 디자인실 어시스턴트로 흥자의 구박을 받고, 세란은 흥자의 딸로 도도한 데다가 아름을 은근히 깔보기까지 한다.
첫 회에선 세란이 엄마 흥자가 아름과 자신을 비교하자 발끈해 아름이 담당하고 있던 패션쇼 피날레 의상을 빼돌렸지만, 결국 발각돼 아름과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지난 2012년 KBS 2TV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한 강민경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평소 다비치로 무대에 올랐을 때 보여준 여성스러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털털하고 왈가닥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소 과장된 표정과 몸짓은 마치 시트콤 연기를 보는 듯해 강민경이 이같은 표현 방식을 계속 고수할지는 의문이다. 강민경은 과거 연기력 논란에 시달려 이번 드라마에 남다른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김유미는 2012년 제56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 출신으로 대회 당시 뛰어난 미모로 화제였다. 지난해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로 연기 도전해 '최고의 연인'이 두 번째 지상파 드라마다. 세란이 미워할 수만은 없는 악녀로, 머리도 단발로 자르고 세련되고 도도한 세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패션도 나름대로 연구한 모습이었다.
'내일도 칸타빌레' 때 보여준 채도경 캐릭터보다 이번 세란 캐릭터가 김유미에게 잘 들어맞는 옷으로 보였다. 다만 당시에도 지적 받았던 경직된 표정이나 발성 등은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남은 모습이다. 의도된 설정이 아니라면 연신 손가락을 입으로 무는 버릇도 첫 회에서 노출됐다.
첫 소개를 마친 강민경과 김유미는 향후 배우 강태오, 곽희성과 함께 복잡한 러브라인으로 꼬이며, 본격적인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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