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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인 김범수의 비밀 결혼 소식이 시청자들 사이에선 '가상 결혼 예능'을 향한 회의감으로 번지고 있다.
김범수가 최근 진행된 한 예능 녹화에서 전직 큐레이터 출신의 여자친구와 지난달 결혼했다고 고백한 사실이 8일 드러났다.
"축하한다"는 반응도 있지만 "허무하다", "배신 당한 기분"이란 부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가 지난 10월까지 가상 결혼을 다룬 예능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에 배우 안문숙과 출연해왔기 때문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출연하며 두 사람이 워낙 실제 부부 못지 않은 알콩달콩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였던 탓에 하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밀 결혼했다는 소식이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
가상 결혼 예능의 원조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도 수차례 비슷한 논란을 겪어왔다. 알렉스·신애 커플부터 환희·화요비 커플, 정형돈·태연 커플, 송재림·김소은 커플 등 출연 당시 혹은 하차 후 열애 관련 소식이 터져 소위 '우리 결혼했어요'의 진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일각에선 "예능은 예능일 뿐 지나친 감정 이입이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능 속 관계를 실제와 혼돈해 애꿎은 비판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에 충실했을 뿐이라는 옹호론이다.
하지만 애당초 제작진이 '리얼리티'를 강조하며 실제 감정인 것처럼 연출해놓고 이를 수용한 시청자들을 탓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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