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2층 그랜드볼룸.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은 깔끔한 수트를 차려 입고 개성을 뽐냈다. 수상이 유력한 선수들은 표정에 여유가 묻어났고, 확신이 없는 선수들은 "박수 쳐주러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본 행사에 앞서 시상식에 참석한 선수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포수 부문 후보인 강민호와 양의지는 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민호는 "양의지가 받을 것이다"고 했고, 양의지는 반대로 "(강)민호 형이 받을 것 같다"며 웃었다. 지명타자 부문 후보 최준석은 "승짱(이승엽)께서 받을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강민호(롯데)
"양의지가 받지 않겠나. 내가 2013년에 받을 때 박수 쳐줬다. 나도 그래야 할 것 같다(웃음)."
박경수(kt)
"2번째 참석이다. 올해는 나름대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첫 번째와는 느낌이 다르다. 수상 여부를 떠나 축제의 장이다. 재미있게 즐기고 가고 싶다."
최준석(롯데)
"(이)승엽이 형이 받을 것 같다. 나도 받고는 싶은데 인지도에서 밀릴 것 같다. 박수 치고 꽃다발 주려고 왔다. 포수 부문은 (양)의지가 받을 것 같다."
유한준(kt)
"진심으로 받고 싶지만 경쟁자들이 많다. 내 이름이 호명됐으면 한다."
김현수(두산)
"유력한 후보로 꼽힌 것만 5번째다. 2010년 이후 한 번도 못 받았다."
박민우(NC)
"기대된다. 항상 참석해보고 싶던 시상식이다. 내가 받을 건 아니지만 긴장된다."
박석민(NC)
"NC 이적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NC에서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내 도리라고 생각한다."
오지환(LG)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처음이다. 시상식에 와보긴 했지만 이렇게 차려 입고 온 것은 처음이다. 즐겁고 재미있다."
김재호(두산)
"후보에 올랐다는 자체로 팀에 많이 기여한 것 같다. 이왕 왔으니 상 받으면 더 좋을 것이다. 큰 시상식이다. 축하도 많이 해주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싶다."
양의지(두산)
"(강)민호 형이 받을 것 같다. 민호 형 결혼식 참석 못 해서 정말 죄송했다. 작년에 수상 소감 말하고 싶었는데, 신혼여행 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 상 받으면 수상 소감 길게 말하겠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현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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