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러시아 국가대표 모로즈 영입 확정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이 손등 골절상을 입은 마이클 산체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주인공은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 공격수 파벨 모르즈다.

대한항공 구단은 8일 모로즈와 내년 3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모로즈의 원소속 구단인 로코모티브 노보시비르스크 구단은 "모로즈를 대한항공에 임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로즈는 1987년생 라이트 공격수. 205cm 105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스파이크 높이 352cm, 블로킹 높이는 343cm. 지난 2004~2010년 MGTU 모스크바, 2010~2013년 쿠즈바스 케메로보에서 뛰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3~2014년 오레올 까메호(현대캐피탈)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1~2012시즌에는 러시아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12년부터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손등 골절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복귀까지 7~8주 소요 예정인데, 기다려주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전력의 30% 이상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없이 남은 시즌을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없이 오래 가면 토종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다. 외국인 선수부터 빨리 알아봐야 한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모로즈 영입으로 한숨을 돌린 대한항공의 순항이 기대된다.

[모로즈. 사진 = 대한항공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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