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승엽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황금장갑을 10개 수집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 이승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승엽은 1997년, 1998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12년, 2014년에 이어 역대 10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KBO리그 33년 역사상 골든글러브를 10개 수상한 건 이승엽이 처음이다.
이승엽을 제외한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8회의 한대화(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0년, 1991년, 1993년, 1994년)와 양준혁(1996년, 1997년, 1998년, 2001년, 2003년, 2004년, 2006년, 2007년)이었다. 이승엽은 2012년 수상으로 한대화,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지난해 우상으로 통산 골든글러브 단독 1위에 올랐고, 이날 사상 최초 10회 수상자가 됐다.
1995년에 KBO리그에 데뷔한 이승엽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일본에서 뛰었다. 올 시즌까지 프로에서 21년 뛰었지만, 한국에선 13시즌을 보냈다. 8년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승엽보다 황금장갑을 많이 받은 선수는 없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전과 후 모두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취재진의 선택을 받았다.
이승엽은 1997년, 1998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2003년에는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아 6회의 김성한, 3회의 이대호와 박병호를 제치고 이 부문 최다수상자로 기록된 상태다. 또한, 이때 7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역대 특정 포지션 연속 수상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도 이번 수상까지 2회로 4회의 김기태, 양준혁, 홍성흔에 이어 복수 수상자로 기록됐다.
또한 이승엽은 만 39세 3개월 20일로 39세 1개월 15일의 이병규(2013년)를 제치고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그만큼 이승엽과 골든글러브는 떼놓을 수 없는 인연을 자랑한다. 이승엽은 삼성과 FA 2년 36억원 계약을 맺었고, 내년에 역대 최초로 40대 골든글러버에 도전한다.
[이승엽.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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