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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윤태수(정준호)가 위기를 맞았다. 처자식을 위해서 자존심도 내버렸다.
9일 밤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 7회가 방송됐다.
윤태수는 딸 수민(김지민)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납치를 당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백만보(김응수)와 그의 아들 기범(정웅인)을 범인으로 지목해 오해를 낳았다.
태수는 기범을 찾아 "아무리 더러운 바닥이라도 기본이란 게 있다. 그 기본이 가족은 안 건드리는 것"이라며 "기본을 안 지켰을 때는 어떻게 될지 똑똑히 봐라. 이 쓰레기 같은 놈들아"라며 난리를 쳤다.
기범은 아버지 백만보에게 "개가 주인을 문다"며 태수를 가만 두지 말자고 설득했고, 만보 역시 자신이 의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그 말에 동의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납치 사건은 결국 해프닝이었다. 수민은 고모와 콘서트장에 갔었던 것. 오해를 받은 백회장은 이를 괘씸하게 여겨 태수에게 "지금 사는 집을 빼라"라고 통보했다.
김은옥(문정희)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늦게 귀가 하는 태수에게 "우리 이제 어떻게 해?"라며 따져 물었고, 태수는 "별일 아냐. 회장님이 내가 실수를 해서 겁을 주려고 한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집 한 칸 없는 처지로 길바닥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 태수는 기범(정웅인)을 찾아가 "나 한 달 월급으로 한 달 먹고 사는 처지야. 애 둘 키우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아냐. 월급 받아봤자 집 한 칸 없어"라며 도와달라 애원했다. 그럼에도 눈 한 번 깜빡 안 하는 기범이다.
윤태수의 아들 성민(이민혁)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친자가 아니라는 부모의 대화를 엿듣고 충격에 휩싸인 것. "아빠 왜 잘해줘? 솔직히 미웠던 적 많지?"라며 아빠를 떠보기도 했지만 태수는 "태어날 때부터 미웠어"라며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하지만 태수는 성민이 태블릿 PC로 친자확인에 대한 정보들을 검색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성민에게 "네가 뭘 알고 있든, 들었던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난 너의 아빠고 넌 내 아들이다"며 다른 생각 하지 않도록 보듬었다.
그럼에도 성민은 삐뚤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학교에서 백지 시험지를 냈고, 이 사실을 안 엄마 윤옥은 성민을 심하게 다그쳤다. "엄마니까 상관하는 거야"라는 말에 성민은 "용서? 엄마가 그런 말 할 자격이나 있어?"라고 되물었고, 태수는 막말을 내뱉는 아들의 뺨을 내리치며 실망감을 전했다.
윤태수에겐 어려움이 한꺼번에 몰려왔고,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의 분투를 통해 그 무게가 얼마나 어렵고 또 무거운지 새삼 깨닫게 했다. 씁쓸한 현실의 한 단면과 닮아 보는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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