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황석정이 첫 뮤지컬에 도전하며 힘들었던 점을 전했다.
황석정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진행된 음악극 '천변살롱'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연기도 못하지만 연기만 해도 힘든데 노래를 중간 중간 넣으니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근데 전환이 굉장히 빠르다. 쉬었다가 노래로 충분히 호흡을 주고 하는게 아니다"며 "노래와 말하는 것은 에너지가 다르더라. 그 틈이 없이 노래로 계속 넘어가는데 그게 되게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극 자체가 쉴틈이 없다. 노래는 둘째치고라도 그렇게 빨리 빨리라도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노래를 할 때도 노래로써의 감성, 대사를 하는 것 만큼 가사로서도 하나의 스토리, 하나의 감정, 하나의 큰 에너지를 관객한테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가수를 한다는게 이런 희열과 또 이런 고통이 있겠구나, 이런 노력이 있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가사도 똑같은게 하나도 없다. 시인들이 작곡해서 너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음악극 '천변살롱'은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 당시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해 대중들의 인기를 얻은 만요들을 중심으로 극적 요소를 더한 음악극이다.
모더니스트들이 모이던 낭만과 향수가 깃든 천변살롱을 고스란히 무대에 담아 황석정과 호란, 하림이 만요에 취(醉)해 만요를 노래하고 춤추며 보여 줄 특별한 매력은 올 겨울 최고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음악극 '천변살롱'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황석정. 사진 = 함박우슴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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