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22점' 삼성, KGC 꺾고 단독 5위 도약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수습기자] 삼성이 KGC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첫 번째 경기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93-8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 KGC전 3연패에서 탈출하며 15승 13패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KGC는 2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선두와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18승 10패로 단독 3위.

삼성은 KGC전 3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주희정, 임동섭,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KGC는 박찬희, 강병현, 양희종, 오세근, 찰스 로드를 필두로 선두 추격에 나섰다.

1쿼터부터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라틀리프가 골밑슛을 넣으면 로드는 원핸드 덩크슛으로 응수했다. 외곽에서도 양희종과 주희정이 3점슛을 나눠가졌다. 그러나 중반으로 갈수록 라틀리프의 높이를 앞세운 삼성이 경기를 주도했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8-4로 KGC 특유의 속공플레이를 저지했다. 1쿼터는 삼성의 24-14 리드.

4라운드부터 외국선수가 2명 출전할 수 있는 2쿼터 들어 KGC의 추격이 시작됐다. 마리오 리틀과 로드가 각각 자유투와 득점인정 반칙으로 쿼터 7분 43초를 남기고 6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면서 2쿼터 투입된 이정현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정현이 3점슛 1개를 포함 11점 2어시스트 2스틸로 분전했지만 삼성은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골밑 공격으로 계속 앞서갔다. 2쿼터 역시 삼성의 46-37 리드.

하지만 3쿼터 KGC가 다시 끈질기게 달라 붙었다. 이정현의 외곽포와 마리오의 7득점이 더해져 쿼터 6분 5초를 남기고 3점 차까지 쫓아갔다. KGC는 공격 리바운드 5개로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그러던 중 라틀리프가 판정 불만으로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 당했다. 삼성에게 위기였다.

그러나 삼성은 라틀리프의 퇴장 이후 더욱 뭉쳤다. 장민국의 2점슛, 외곽포, 김준일의 미들슛이 연이어 터지며 다시 14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3쿼터는 삼성의 72-57 리드.

삼성은 4쿼터 다시 이정현의 초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라틀리프의 부재로 KGC에게 자주 골밑을 내줬다. 이정현과 리틀이 13점을 합작하며 다시 5점 차로 삼성을 압박했다.

하지만 김준일과 문태영이 라틀리프의 공백을 메우며 고비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이정현까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승부의 추가 삼성으로 기울었고 문태영은 자유투 8개를 얻어내는 등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결국 삼성이 KGC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문태영이 24점 6리바운드, 라틀리프가 20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준일도 4쿼터 8점으로 라틀리프 퇴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반면 KGC는 이정현이 3점슛 3개를 포함 25점, 리틀이 24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초반 부진이 아쉬웠다.

[문태영.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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