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삼성화재 그로저의 원맨쇼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완파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2) 완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0승 6패(승점 29)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7승 9패(승점 21)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화재는 세터 유광우를 중심으로 이선규-류윤식-괴르기 그로저-최귀엽-지태환-리베로 곽동혁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이에 맞선 한국전력은 세터 권준형을 필두로 서재덕-방신봉-최석기-전광인-얀 스토크-리베로 오재성이 선발 출전했다.
1세트 접전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치고 올라갔다. 14-14 동점 상황에서 지태환의 블로킹과 연이은 상대 범실로 17-14로 앞서나갔다. 한때 20-19까지 쫓겼으나 그로저의 시간차와 오픈으로 22-1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24-22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는 그로저의 후위공격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그로저는 1세트에만 12득점(공격성공률 63.15%) 원맨쇼를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상대 추격을 끈질기게 뿌리쳤다. 10-10 동점 상황에서 그로저의 퀵오픈과 류윤식의 블로킹, 그로저의 오픈과 이민욱의 서브득점으로 14-10으로 달아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19-16 상황에서 한국전력 서재덕의 퀵오픈과 서브득점에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연속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23-22 상황에서 고준용의 시간차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어진 그로저의 후위공격으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 5-11까지 끌려갔으나 무서운 집중력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상대 범실과 그로저의 후위공격,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줄였다. 12-15 상황에서는 상대 서브범실과 그로저의 오픈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5-16 상황에서 정동근의 블로킹으로 결국 동점까지 만들었다.
20-20 동점 상황.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스토크의 오픈을 가로막아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상대 범실로 22-20으로 앞서나갔다. 그로저가 또 한 번 스토크의 오픈을 막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31득점(3블로킹)에 공격성공률 56%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윤식(9득점)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0-5로 앞선 것도 승리 요인이었다. 특히 3세트 19-20 상황에서 터진 그로저의 블로킹 2개가 백미였다.
한국전력은 스토크(26득점)와 전광인(14득점), 서재덕(11득점) 삼각 편대가 제 몫을 충분히 했다. 그러나 센터진의 지원이 전무했다. 방신봉이 블로킹 하나 포함 2득점한 것이 전부였다. 주전 세터 권준형 대신 신예 황원선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한계가 있었다. 상대보다 10개나 많았던 범실(21개)도 발목을 잡았다.
[괴르기 그로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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