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그로저 국가대표 차출 공백, 김명진이 메운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2) 완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10승 6패(승점 29)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날 삼성화재는 괴르기 그로저가 31득점(3블로킹)에 공격성공률 56%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윤식(9득점)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0-5로 앞선 것도 승리 요인이었다. 특히 3세트 19-20 상황에서 터진 그로저의 블로킹 2개가 백미였다.
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잘했다고 하기보다 상대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승리 요인이다"면서도 "리시브 라인이 안정을 찾아 다행이다. 백업 선수들이 들어가서 잘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전력은 좌우 날개 공격이 많다. 그 부분을 노리고 잘 따라갔다"며 "어려운 상황에 블로킹을 잡아주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의지는 있지만 올라가야 할 흐름에서 못 치고 올라갔다. 그 부분이 아쉽다. 그로저에게만 공이 가면 안 된다. 오늘 템포가 좋지 않아 속공을 많이 쓰지 못했던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그로저의 이탈에 따른 운용 방안도 밝혔다. 그로저는 올림픽 예선 참가로 인해 독일 국가대표팀에 차출된다. 내년 1월 1일, 3일, 9일까지 3경기에 뛰지 못한다. 임 감독은 "그래서 여러 선수를 써봤다"며 "라이트는 김명진을 쓸 것이다. 최귀엽은 레프트로 내보내고, 리시브가 안 되면 최귀엽을 라이트로 돌릴 것이다. 포메이션도 1라운드(그로저 합류 이전)와는 다를 것이다. 한 번 시험해볼 것이다"고 말했다.
[임도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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