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리카르도 포웰 효과는 강력했다. 전자랜드가 포웰의 복귀전서 완승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산 KT 소닉붐에 84-70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10승19패로 단독 8위가 됐다. KT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12승17패가 됐다.
리카르도 포웰은 역시 전자랜드 유니폼이 어울렸다. 포웰은 11일 허버트 힐과 맞트레이드, KCC에서 친정 전자랜드에 복귀했다. 포웰은 익숙한 감독과 동료들 속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조성민 김현수 등이 줄부상한 KT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크게 앞서갔다. 포웰이 1쿼터에만 내, 외곽에만 13점을 퍼부었다. 새 외국선수 자멜 콘리를 제외하면 모두 3년간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 전자랜드 공수 패턴을 잘 아는만큼 득점 확률도 높았다. 김지완도 3점포를 터트렸다. KT는 코트니 심스가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수비조직력이 완벽히 붕괴했다.
2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자랜드 포웰과 콘리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첫 실전이었으나 비교적 매끄러웠다. KT는 심스의 골밑 공격 외에는 전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전면강압수비를 시도, 흐름 반전을 시도했다. 통했다. 스틸에 이어 브레이클리가 잇따라 속공 덩크슛을 터트려 추격했다. 브레이클리는 콘리와 포웰을 상대로 연이어 골밑 공격을 성공하며 KT 추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포웰을 중심으로 외곽에서 원활한 패스가 나오며 함준후, 정영삼이 잇따라 3점포를 꽂았다. 포웰도 3점포를 작렬했다. 순식간에 다시 20점차로 달아났다. KT는 박상오가 자유투 2개를 넣어 전반전을 마쳤다. 전자랜드의 18점 리드.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지완과 정영삼의 3점포가 연이어 터졌다. KT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브레이클리를 빼고 심스와 국내선수 4명으로 경기에 나섰다. 스코어에 여유가 있는 전자랜드도 포웰을 잠시 쉬게 했다. KT는 윤여권의 속공득점과 박상오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다시 포웰을 넣었고, 포웰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흐름을 끊었다. KT도 심스와 박상오의 득점으로 15점 내외로 추격했다.
KT가 4쿼터 초반 무섭게 추격했다. 코트니 심스가 전자랜드의 골밑 약점을 무너뜨리며 연속 득점했다. 포웰이 가세했지만, 여전히 전자랜드의 절대적 높이는 낮다. 그런데 8분11초전 박철호와 함준후의 몸싸움 과정에서 박철호가 함준후를 넘어뜨려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이어 박철호가 포웰의 슛 과정에서 팔을 살짝 치며 파울이 지적됐고, 포웰의 자유투로 달아났다. KT는 이후 박상오도 공격자파울을 지적 받아 흐름이 끊겼다. 동작이 과하지 않았는데 파울 콜이 지나치게 민감한 부분도 있었다.
전자랜드는 포웰과 주태수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KT도 이재도의 3점포로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포웰을 중심으로 철저히 템포 바스켓으로 10여점 리드를 활용했다. KT는 심스의 골밑 공략에 주력했다.
KT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10~15점의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2분8초전 우중간 3점포를 꽂아 다시 한번 KT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자랜드는 이후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27.8초전 더블파울이 발생했으나 경기 대세에 지장을 미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3점슛 3개 포함 31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맹활약했다. KT는 심스가 22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포웰.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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