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모비스 포워드 전준범이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전준범은 13일 동부와의 홈 경기서 3점슛 4개 포함 25점을 기록했다. 그는 11일 오리온전서도 3점슛 6개 포함 22점으로 맹활약했다. 전준범이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13-2014시즌 데뷔 후 처음이다. 모비스는 전준범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거두며 선두독주 체제를 갖췄다.
전준범은 올 시즌 모비스 히트상품이다. 본래 3점슛에 강점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문태영의 이적, 송창용의 어깨 부상으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는다. 수비력이 좋지 않았으나 올 시즌 많이 향상됐다. 슛도 예전엔 올라가야 할 타이밍에 곧바로 올라가지 못해 팀 공격 밸런스를 무너뜨렸지만, 올 시즌에는 공을 잡은 뒤 슛을 시도할 때까지의 과정에 군더더기가 별로 없다. 깔끔하다.
단순히 외곽포만 시도하지도 않는다. 자신감이 붙으면서 속공 가담, 돌파 등도 과감하게 시도한다. 공격 루트가 늘어나면서 상대 수비수들도 전준범을 막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다만, 파워가 약해 상대의 강력한 마크에 약한 모습도 보인다. 이날 경기서는 후반전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전히 경기력에 기복이 크다.
전준범은 2일 동부와의 3라운드 경기서 윤호영을 꽁꽁 묶었다. 당시 전준범이 윤호영을 잘 묶어내면서 동부 골밑 위력이 많이 떨어졌다. 이날 맞대결 활약도 의미 있다. 그 당시 윤호영이 허리에 부상하면서 이날 경기까지 결장했는데, 전준범은 김종범, 박지훈 등 국내 포워드들을 능숙하게 막아내면서 자신은 다득점하며 매치업에서 완벽한 우위를 보였다. 동부로선 윤호영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유재학 감독은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본인이 뭐를 해야 하는지를 이제 좀 안다"라고 했다. 모비스 공수 패턴은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여전히 전준범은 유 감독으로부터 경기 도중 지적을 많이 받는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경기 도중 집중력을 잃고 벤치의 지시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 후반전서는 어이 없는 패스 미스를 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슈팅 테크닉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유 감독 지적. 예를 들어 세트 슛뿐 아니라 스크린을 받아서 던지는 무빙슛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그래도 이젠 모비스 조직력 속에서 믿고 맡길 수준의 위력을 보여주는 포워드로 거듭났다. 모비스가 단독선두로 도약하는 데 전준범의 활약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준범.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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