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강산 기자] "모로즈, 호흡만 맞으면 더 잘할 것."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7-25 25-17 25-2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0승 6패(승점 30)를 기록했다. 3연승을 마감한 현대캐피탈과 시즌 전적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세트득실률(1.36)에서 현대캐피탈(1.50)에 밀려 3위로 한 계단 올라선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모로즈(30득점 공격성공률 65%)와 김학민(23득점 46%), 정지석(11득점 76.92%) 삼각 편대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모로즈와 김학민은 나란히 20점 이상 따내며 좌우 쌍포로서 완벽 호흡을 자랑했다. 모로즈는 다소 불안한 리시브와 토스에도 어떻게든 득점에 성공했다. 정지석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큰 힘을 보탰다. 팀 공격성공률도 58.26%로 좋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세트만 봐선 그냥 지겠구나 싶었다"면서도 "1세트에 속공이 하나 밖에 없었다. 블로킹보다 공격으로 가자고 생각하고 김철홍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서브 코스도 바꿨다. 오레올에게 서브를 넣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로즈가 잘해줬다. 호흡만 맞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며 "파이팅이 넘친다. 정말 파이팅 넘치는 것 하나 보고 뽑았다. 러시아 국가대표인데 실력은 의심하지 않았다. 팀 분위기만 살려주면 힘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브는 범실 해도 괜찮으니 강하게 때리라고 했다. 강하게 해야 우리가 편안하게 할 수 있다. 범실에 대해서는 지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잘한 것은 아니다. 상대가 리듬을 잃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온 것 뿐이다. 모로즈와 세터의 리듬도 아직 잘 맞진 않는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