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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채연, 강남, 피아니스트 윤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등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13일 MBC '일밤-복면가왕'에선 19대 복면가왕 결정전 1라운드가 방송됐다.
첫 번째 대결은 아프로디테와 공작부인의 대결이었다. 오페라 무대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무대로 판정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두 사람은 김현철이 작곡한 이소라의 '청혼'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김현철은 아프로디테는 "록 발성의 보컬이다. 그런 가수가 몇 안 된다"며 누군가를 짐작했고, 공작부인에 대해서는 "끝을 올린다"며 트로트 가수임을 예측했다.
공작부인은 솜사탕 같이 부드러운 음색을 들려줬지만 아프로디테에 아쉽게 패했다. 공작부인은 솔로곡 무대로 '세월이 가면'을 선곡해 호소력 짙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 정체는 채연이었고 무대를 마친 뒤 "라이브만 고수해 왔는데 많은 분들이 립싱크라 오해 하시기도 하고 그래서 안타까웠다. 눈을 바라보고 노래를 해 감동적이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붕어빵과 모차르트가 캔의 '내 생의 봄날은'으로 승부했다. 두 사람은 듀엣을 부르는 호흡으로 판정단의 호평을 받았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현철은 "두 분다 가수다. 붕어빵 씨는 록을 하시는 것 같다. 정면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서서 부른다"고 말했고, 이어 "모차르트 씨 같은 경우는 뽕짝 끼를 100%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승리는 붕어빵이 챙겼고 모차르트는 김민종의 '아름다운 아픔'을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정체는 개그맨 안일권이라는 예상과 달리 가수 강남이었다. 복면을 벗은 강남은 "누가 들어도 '강남이네'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꿈을 전했다.
세 번째 대결에선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등장해 김동률과 이소은의 ‘욕심쟁이’를 감미로운 듀엣 하모니로 선사했다. 김형석은 "음색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가수 쪽보다는 음색이 좋은 배우가 아닌가 싶다"고 평했고, 루돌프에 대해서는 외모를 칭찬하며 “나인뮤지스나 애프터스쿨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루돌프가 1라운드에서 우승했고 산타클로스는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정체는 피아니스트 윤한이었고, 판정단들은 그의 음악성을 극찬하며 환호했다. 윤한은 "재밌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듀엣 무대에 오른 소크라테스와 김장군은 더블루의 '그대와 함께'를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다. 김형석은 소크라테스는 "음정이 불안한 걸로 봐서 많이 긴장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김장군에 대해 "음정, 바이브레이션 너무 좋았고 틀림없이 가수다"라고 평가했다.
결과 발표에서 소크라테스는 김장군에게 19대 80로 패했다. 소크라테스는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선곡해 부드러운 미성을 들려줘 판정단을 깜짝 놀라게 했다. 복면을 벗은 소크라테스는 축구선수 이천수였다.
이천수는 "사건 사고에 많이 연루됐었고, 가면을 쓴 상태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또 이날 무대에서 위축됐던 것에 대해 "오늘 느낀 게 있다. 노래는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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