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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수습기자] “생각보다 나를 많이 알고 있었다.”
‘빅보이’ 이대호가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발 아시아나항공 OZ201편을 타고 오후 6시 1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대호는 지난 7일 미국으로 출국해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8일부터 11일까지(한국시각) 나흘 간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여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이대호는 밝은 표정으로 윈터미팅 참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 참석해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구단 단장님들도 직접 만나서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눴다”라며 좋은 미팅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계속해서 긍정적인 단어를 쏟아냈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 분위기는 처음 느껴봤다”면서 “확실히 비디오로 보는 것과는 달랐다. 야구인들의 축제였고 생각보다 나를 많이 알고 있어서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율 .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으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재팬시리즈서 타율 .500(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실제로 출국 전 이대호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뜨거웠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그에 대해 “이대호는 6피트 4인치(약 195cm) 300파운드(약 136kg)의 거인이다. 올 시즌 일본에서 31홈런을 친 그의 힘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많은 팀들이 그의 무거운 몸과 적지 않은 나이(33살)에도 불구하고 그를 영입하려고 할 것이다. 게다가 FA로 이적료가 없어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또한 입국 전 "에이전트와 통화해 보니 4~5개 팀에서 관심을 보인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팀명은 아직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대호는 윈터미팅에서 4개의 구단과 직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빨리 빅리그행이 결정되면 좋겠지만 현재 계약 조율 단계에 있다”면서 “내년까지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 착실히 몸을 만들면서 기다린다면 에이전트로부터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이대호의 윈터미팅이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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